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22기 출범식, 일산 킨텍스서 새 비전 선포…이재명 대통령 “평화의 길, 멈추지 않겠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22기 출범식이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정부 주요 인사와 각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준비됐다. 행사에는 전국·해외 자문위원, 청년위원, 지역 대표단 등이 대거 모여 향후 2년간 추진할 실천 과제와 참여 비전을 함께 공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에서 “평화는 선언이 아니라 실천으로 쌓아가는 과정이다”, “갈등의 시대일수록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국민과 함께 흔들림 없는 평화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메시지는 현장의 모든 위원들에게 향후 활동의 방향성을 일깨우는 신호탄이 됐다. 이해찬 수석부의장은 “22기 자문회의는 국민 속에서 답을 찾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 “다양한 시각이 모이는 만큼 열린 소통으로 합의를 만들어가자”고 말하며 현장 중심의 자문 역할을 다시 한 번 환기했다. 그의 발언은 정책 자문기구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와 맞닿아 있었다. 출범식에서는 22기 비전으로 △국민 소통 확대 △평화 여론 기반 강화 △통일·외교 정책 자문 기능 강화 등이 제시됐다. 분단 장기화와 국제정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단방향 홍보가 아닌 쌍방향 참여 구조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청년위원과 여성위원 비율이 크게 늘어난 점도 22기의 특징으로 소개됐다. 행사장에서는 지역 현안의 통일 교육 확대, 재외동포 네트워크 강화 등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두고 자문위원들 간의 의견 교환도 활발히 이어졌다. 일부 위원들은 “지역의 실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며 적극적인 소통 채널 확장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임명장 수여식과 활동 다짐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자문위원들은 “정치·이념을 뛰어넘어 평화와 통일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일산 킨텍스를 가득 채운 22기 출범식은 무거운 시대적 과제와 함께,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평화정책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상징적 순간이었다
경기도형 환기설비, 학교 급식실 공기질 새 기준 세운다 임태희 교육감 “근로자 폐암 걱정 없는 환경…국가 표준으로 만들겠다”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급식실의 공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추진 중인 ‘경기도형 학교 조리실 환기설비’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임태희 교육감은 “조리 근무자들의 폐암 걱정을 결코 지나칠 수 없다”며 “경기도형 환기설비 모델을 국가 표준으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 전체 2,480교 중 967교(39%)에서 환기설비 개선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경기도형 환기설비는 228교에서 추진 중이며, 고용노동부 기준으로 개선한 739교는 2030년부터 2033년까지 경기도형 기준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2033년까지 학교별 여건에 맞춰 전체 학교 급식실 환기설비를 전면 개선할 방침이다. 경기도형 환기설비는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개발한 ‘조리실 환기설비 개선 매뉴얼’을 기반으로 한다.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총 6개 공기질 항목을 자동으로 감지해 오염 농도에 따라 기기를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외부 공기와 배출 공기를 모두 정화하는 시스템을 갖춰 급식실 내 오염물질 농도를 대폭 낮출 수 있다. 현재 경기도형 환기설비가 적용된 32개 학교 급식관계자 4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4.8%가 개선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91%는 공기질이 실제로 좋아졌다고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9월 대한산업보건협회가 개선 완료 학교 10곳을 대상으로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6개 모든 항목에서 경기도 기준치의 1/10 이하로 확인돼 효과성이 입증됐다. 도교육청은 향후 학교 조리실 환경을 다양한 방식으로 개선하고 모든 학교를 경기도형 기준으로 개편해 급식실 근로자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현장의 불안과 걱정을 해소하는 것이 교육청의 책임”이라며 “설계와 품질관리를 철저히 해 경기도형 모델이 국가 표준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예술로 빛나고 독서로 깊어지는 학교… 경기 학교예술·독서 교육 성과공유회 성료 경기도교육청이 3일 아일랜드캐슬에서 ‘2025 학교예술·독서 교육 성과공유회’를 열고 2025년 한 해 동안 추진된 학교예술·독서 교육의 다양한 성과를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예술과 독서를 기반으로 한 학교교육의 질 향상을 목표로 마련됐으며, 정책 담당자와 교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와 정책 방향을 함께 나눴다. 행사는 도내 교원으로 구성된 목관 5중주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학교예술교육 성과 발표에서는 예술중점학교, 학교갤러리, 예술공감터, 예술교원 연수, 예술 기반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적용된 사례가 소개됐다. 예술 교육이 수업 환경과 학교 문화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생생한 발표가 이어졌다. ‘북작(作)북작(作)’ 책쓰기 프로젝트 성과 공유에서는 지역 중심학교의 특색 있는 사례가 발표됐다. 성남장안초는 365명의 학생이 모두 어린이 작가로 참여한 프로젝트를 소개했으며, 김포신곡중은 ‘미담, 미래를 담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주제로 한 책쓰기 활동을 발표했다. 수주고는 개인의 서사를 책으로 엮어내는 문해력 기반 프로젝트를 공유했다. 교사 대상 책쓰기 직무연수 사례도 함께 소개되며 학교 현장에서의 독서·쓰기 문화 확산 가능성을 보여줬다. 신규 사서교사를 위한 연수와 학교도서관 연구회 발표도 주목을 받았다. 장서 개발, AI 기반 독서·논술 수업, 문해력 증진 프로그램, 도서관 홍보 및 토론 프로그램 운영 등 실질적인 현장 적용 사례가 공유되며 학교도서관의 역할 확대 방향이 제시됐다. 특강에서는 한국인 최초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은 이수지 작가가 ‘교사에게 건네는 책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작가는 ‘파도야 놀자’, ‘여름이 온다’, ‘검은 새’ 등 작품에 담긴 창작 과정과 독서·예술이 아이들의 감성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전했다. 도교육청 융합교육과 현계명 과장은 “예술과 독서, 학교도서관을 통해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이끈 경기 교원의 전문성과 헌신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학교 현장과 정책을 긴밀하게 연결해 학생들이 일상에서 예술과 독서를 깊게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예술과 독서가 살아 있는 학교 문화를 돌아보고, 2026년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마무리됐다.
질문에서 탐구로… 경기 초등 깊이있는 수업 성과 공유회 열려 경기도교육청이 3일 화성 YBM 연수원에서 ‘2025 경기 초등 깊이있는 수업 성과 공유회’를 열고 학생 주도 수업 모델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질문하는 학교 7교, 토론하는 학교 1교, 탐구수업공동체 65팀을 비롯해 교장, 교감, 교사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실제 수업 경험과 성과를 나누며 열기를 더했다. 행사는 기조강연, 우수사례 발표, 소통과 나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정혜승 경인교대 교수는 ‘질문으로 하는 학생 주도 탐구수업’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치며 학생 질문 중심 수업 설계와 평가 운영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다. 강연은 현장 교사들의 큰 관심을 받았으며, 질문 기반 수업의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제시해 공감을 이끌었다. 이어진 사례 발표에서는 화성 동화초, 평택 지제초, 수원 글빛초 등이 학생 질문 기반 수업과 탐구 프로젝트 운영 경험을 공유했다. 발표 교사들은 지난 1년 동안 현장에서 구축한 탐구과정, 토론수업 모델, 학생 주도 활동 강화 방안 등을 제시하며 실천 중심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소통과 나눔 시간에는 토론수업 모형, 모의수업, 토크쇼, 전시·체험 부스가 운영돼 참가자들이 다양한 수업 방식과 교수학습 자료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큐(Q) 프로젝트, AI 기반 감정 탐구수업, 사회 현안을 주제로 한 토론 프로젝트 등은 교실에 즉시 적용 가능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발표 교사들이 평가 도구와 수업 운영 방식을 구체적으로 안내해 현장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도교육청은 학생의 자발적 질문과 토론 중심 수업이 미래교육 전환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교사 연구 활동과 수업 실천 사례 공유의 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깊이있는 수업문화 확산을 통해 학생들의 탐구역량과 미래 핵심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제바칼로레아(IB) 월드스쿨 21교 시대…경기 미래형 교수학습 확산 본격화 (사진)월드스쿨 (만선초 광명서초))교육활동 전시회 자료사. 경기도교육청이 국제바칼로레아(IB) 월드스쿨 21교 인증을 완료하며 미래형 교수학습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도교육청은 2024년 5교에 불과했던 월드스쿨이 2025년 21교로 4배 이상 확대되며, 학생 중심의 탐구·사고력 교육이 본격적인 확산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IB 월드스쿨은 국제바칼로레아 본부로부터 교육과정, 수업, 평가 체제가 국제 기준에 부합함을 공식 인정받은 학교다. 도내에서는 초 9교, 중 5교, 고 7교가 인증을 받았으며, 지난 11월 덕정고, 곡란초, 관양고 등 7개 학교가 새롭게 합류했다. 연말까지 4개 학교가 추가 인증 심사를 앞두고 있어 확대 속도는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사진)월드스쿨 (만선초 광명서초 교육활동 전시회 행사사 도교육청은 현재 운영 중인 후보학교 44교를 대상으로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 컨설팅, 교원 연수, 수업·평가 자료 제공 등 학교 상황에 맞춘 지원 체계를 운영해 인증 준비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특히 연차별 성장 단계에 따른 컨설팅 시스템을 구축해 학교가 스스로 교육과정과 평과 체제를 내실화하도록 돕고 있다. 또한 지역 간 IB 격차 해소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교육청은 IB 학교 선정 단계부터 지역 분포를 고려해 균형 있는 확산을 추진하고, 교육지원청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미 인증된 학교는 지역 내 IB 수업·평가 확산의 거점교 역할을 맡아 미운영 학교 교사들과 함께 연구공동체를 구성하고 미래형 수업을 설계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도교육청은 2026년부터 IB 기반 미래형 교수학습 정책을 더욱 탄탄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학교급 연계 체제를 확립하고 인증 단계별 이행 가이드라인을 정비하는 한편, 교원의 전문성을 높여 일반학교로의 확산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1개 월드스쿨을 중심으로 IB 교육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교육공무직 총파업에 전면 대응…학교 혼란 최소화 방침 경기도교육청이 4일 예고된 교육공무직원 노동조합 총파업에 대비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면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의 임금 교섭이 결렬된 이후 직종별 의견을 수렴해 체계적인 파업 대응 지침을 마련해 현장에 안내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6일 본청과 교육지원청 업무담당자를 대상으로 대응 교육을 실시했고, 27일에는 도내 모든 학교에 대응 지침을 전달했다. 이번 지침에는 학교 급식, 돌봄교실, 특수교육, 유치원 방과후 과정 등 학생의 일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단계별 대응 방안이 담겼다. 부당노동행위 예방을 위한 노동관계법 준수 내용도 포함했다. 학교급식 분야는 파업 참여율에 따라 탄력적인 운영 방안을 적용한다. 참여율이 50% 미만일 경우 기존 조리 인력으로 간소화된 급식을 제공하고, 50% 이상일 경우 빵·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해 학생들의 식사 공백을 막도록 했다. 초등돌봄과 특수교육, 유아교육 분야 역시 파업 미참여 인력이나 자체 인력을 활용해 통합 운영하는 방식으로 학부모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파업 종료 시까지 ‘파업 대응 상황실’을 운영하며 실시간 점검 체계를 가동한다. 이재구 노사협력과장은 “학생의 안전과 학습권을 최우선으로 지키기 위해 급식과 돌봄, 특수교육 분야에 집중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임태희 교육감, “대학-교육청 원팀으로 유치원 방과후 모델 만든다” 경기도교육청이 유치원 방과후 과정의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도내 12개 대학과 손잡고 인력풀 구축에 나섰다. 교육청은 2일 남부청사에서 ‘유치원 방과후 과정 인력풀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안정적인 돌봄 환경 조성을 위한 상생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협약은 방과후 과정의 수요 증가와 인력 충원의 어려움으로 현장에서 겪는 부담을 덜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참여한 가천대, 경기대, 경민대, 경복대, 부천대, 성결대, 수원여자대, 안산대, 연성대, 오산대, 중부대, 평택대 등 12개 대학은 유아교육 및 아동보육 관련 자격 양성과정을 갖춘 대학들로, 권역별 균형을 고려해 선정됐다. 협약에 따라 교육청은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유치원 방과후 과정 인력풀’을 구축해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각 유치원은 별도의 채용 절차 없이 인력풀에 등록된 인재를 채용할 수 있어 행정 부담이 줄고, 현장의 인력난 해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방과후 담당자들도 계약 종료 후 인력풀 등재가 가능해 인력 운영의 안정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이번 협력 모델은 예비 유아교사들에게 실무 경험과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청년 실업률 완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학과 교육청이 공동으로 인적·행정적 지원 체계를 갖추면서 인력풀 확대와 운영 안정화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협약식에서 임태희 교육감은 “유아교육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생님”이라며 “최고의 역량을 갖춘 12개 대학이 함께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교육청이 부모와 아이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믿음을 주고 싶다”며 “대학과 교육청이 원팀이 돼 전국에서 벤치마킹하는 유치원 방과후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각장애학생 위한 ‘손끝 태권도’ 시대 열려… 서울시교육청, 점자·오디오북 교재 전국 첫 보급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시각장애학생의 체육 수업 장벽을 허물기 위한 전국 최초의 협력 모델을 내놨다. 교육청은 3일 오전 한빛맹학교에서 국기원, 한국점자도서관과 함께 ‘시각장애학생 태권도 점자교재 및 오디오북 개발·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존 교재가 그림·영상 위주여서 수업 참여가 어렵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청이 직접 발굴한 과제다. 서울시교육청은 한빛맹학교의 현장 의견을 토대로 국내·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던 시각장애학생용 태권도 교재 개발을 추진했다. 그 결과 국내 최초로 태권도 품새 ‘태극 1장’ 점자교본(45쪽)과 이동우 방송인이 참여한 오디오북(14분)을 완성해 전국 15개 시각장애학교에 배포했다. 점자교본은 동작과 이동, 호흡을 촉각 언어로 재구성해 학생이 손끝으로 동작의 흐름을 익힐 수 있도록 했으며, 오디오북은 반복 청취를 통해 교사 의존도를 낮추고 자기주도 학습을 가능하게 했다. 교육청은 ‘손끝으로 배우는 태권도’ 캠페인도 함께 운영했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한국체육대학교 품새 지도가 더해져 학생들이 태극 1장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촉각과 청각 중심으로 반복한 훈련은 지난 9월 열린 태극 1장 발표회에서 빛을 발했고, 학생들의 시연은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협약식에서도 학생들은 다시 한번 품새 시연을 선보이며 점자 태권도 교재의 의미를 직접 증명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교재 제작을 넘어 지속 가능한 공공–민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 향후 태극 2~8장 점자·오디오북 공동 제작, 국기원 검수 및 인증 시스템 마련, 영문판 제작과 해외 보급, 전국 점자도서관·복지관을 통한 확산, 시각장애학교 방문 수업 등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시각장애학생들이 태권도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몸으로 배우는 기쁨을 느끼게 하는 것이 공교육의 책무”라며 “국제사회에 확산될 포용교육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점자교본 제작에서 오디오북 개발, 현장 수업, 전국·해외 확산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체육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 초등 저학년 대상 ‘학교로 찾아가는 유괴 예방교육’ 시범 운영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이 최근 초등학생 대상 유인·미수 사례가 잇따르자, 서울경찰청과 손잡고 저학년 눈높이에 맞춘 유괴 예방교육을 본격 가동했다. 교육청은 12월부터 관내 12개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겨울방학을 앞둔 시점에서 학생 안전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예방교육은 공연형 프로그램과 경찰의 전문 안전지도를 결합한 ‘혼합형 교육’이 특징이다. 경찰은 학교별 관할서를 중심으로 사전 컨설팅을 진행해 학교 주변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아동안전지킴이집 등 지역 안전 거점을 안내한다. 이어 어린이가 반드시 알아야 할 행동요령과 신고 절차를 실제 사례 중심으로 가르치며, 교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안전지식을 전달했다. 교육청은 유괴 예방과 함께 겨울방학 기간 대비 ‘맞춤형 안전체험 교육’도 병행한다. 서울특별시학교안전공제회와 협력해 총 37개 학교에서 재난·응급처치, 교통안전, 군중밀집 사고 대응 등 핵심 분야를 실습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화재 대응과 심폐소생술(CPR), 하임리히법 실습이 포함된 재난·응급처치 과정은 20개 학교에서 진행되며, 자전거·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 안전교육은 10개 학교가 참여한다. 7개 학교에서는 VR 기반 군중밀집·대중교통 사고 대응 프로그램이 마련돼 실제 위험 상황을 체험하며 대응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특히 안전 체험시설 접근성이 낮은 학교를 우선 지원해 교육 기회를 넓히고, 전문기관 협업을 통해 학교 행정 부담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교육청은 이번 프로그램이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지키는 안전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근식 교육감은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생이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대처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 중심의 안전교육을 지속 강화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지키는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제2회 송파구 유치원·초등학교 그림그리기 대회, 1,429점 속 ‘아이들의 상상력 만개했다’ (사진)대상 (손예원 거원 2-2) 송파구가 지난 29일 구청 대강당에서 ‘제2회 유치원·초등학교 그림그리기 대회 시상식’을 열고,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빛난 축제를 성료했다. 올해 대회에는 유치부와 초등 1~2학년, 3~4학년, 5~6학년 등 4개 부문에서 총 1,429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그중 대상 4점을 비롯해 129점이 영예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진) 대상(지에진 송례초 4-3) (사진) 대상 (최서은 잠동초 6-5) 대회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행사로, 송파구는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표현의 장을 제공하고 미래의 예술적 재능을 키우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회 주제는 ‘가족’, ‘동네’, ‘환경보호’, ‘미래의 나’ 등 일상과 상상력을 자연스럽게 담아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접수 기간 동안 관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다양한 시선과 감성을 담아 보내온 작품들은 심사위원단에게도 적지 않은 감동을 안겼다. 심사는 전문 미술인들로 구성된 위원단이 수행했다. 작품의 주제 표현력, 창의성, 완성도, 예술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유치부 대상은 우일유치원 허선우 어린이가 차지했다. ‘레고랜드로 변한 우리 동네’를 선명한 색채 대비로 표현해 주목받았다. 초등부 대상은 손예원(거원초 2), 지예진(송례초 4), 최서은(잠동초 6) 어린이가 각각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들의 작품에는 어린이만이 보여줄 수 있는 순수함과 힘 있는 스토리텔링이 담겨 있었다. 29일 열린 시상식은 어린이와 가족 200여 명이 함께한 따뜻한 자리였다. 한림예술고 학생들의 케이팝 댄스 공연이 분위기를 돋웠으며, 강당 벽면에 전시된 수상작 앞에서 부모와 아이들은 작품 이야기를 나누며 미소를 지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의 상상력이 이렇게 멋지게 표현될 줄 몰랐다. 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고 말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수상자 모든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며 “이번 대회가 어린이들이 스스로의 재능을 발견하는 작은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아이들이 창의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교육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