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교육감 “학교운영위는 학교 자치의 핵심…학생이 체감하는 변화를 함께 만들자” 경기도교육청이 17일 남부청사에서 ‘2025 학교운영위원장 역량 강화 연수’를 열고 학교 자치 실현을 위한 운영위원장의 전문성과 소통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번 연수는 자율성과 책임이 조화를 이루는 학교 운영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자리로, 경기 남부·북부 권역에서 각각 진행된다. 남부권 연수에는 임태희 교육감을 비롯해 특강 강사로 초청된 김재원 전 KBS 아나운서, 도내 초·중·고 학교운영위원장 400여 명이 참석했다. 연수에서는 ▲교육감과의 정책 소통 간담회 ▲경기교육 주요 정책 안내(경기온라인학교, 하이러닝) ▲전문가 특강 등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학교운영위원장의 책무성과 리더십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교육정책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고 논의를 나눴다. 임태희 교육감은 학교운영위원장의 역할을 “학교 교육을 가장 가까이서 이끄는 핵심 중추”라고 언급하며, 경기교육의 성과는 현장의 지속적인 참여와 헌신에 기반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정책에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될 때 학생들이 체감하는 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난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학교 자치를 더욱 강화해 학생 중심의 경기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뒤이어 김재원 전 아나운서가 ‘회의 진행과 자녀교육에서 통하는 소통의 힘’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해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도교육청은 이번 연수를 계기로 학교운영위원회의 전문성과 현장 중심 운영 체계를 더욱 강화해 학교 현장의 다양한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북부권 연수는 12월 1일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일현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체육계열 대학 진학 지원 강화…정시 설명회·실기 모의평가 잇달아 개최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이 체육계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수능 직후 정시 맞춤형 설명회와 실기고사 모의평가를 잇달아 운영하며 공교육 중심의 체대입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청은 11월 18일 서울고등학교에서 ‘2025년 체육계열 대학 정시 진학 설명회’를 열고, 이어 20일 학생체육관에서 ‘2025학년도 하반기 서울미래체육인재한마당’을 개최한다. 18일 열리는 정시 설명회에서는 고교 현장에서 직접 입시 자료를 분석해 온 교사들이 체육계열 대학 진학 정보를 체계적으로 안내한다. 지난 7월 수시 설명회에는 1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번 정시 설명회에도 700여 명의 학부모와 학생, 교사가 참여해 합격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설명회는 전형 구조와 최신 경향, 주요 대학 입학요강 분석 등 처음 입시를 접하는 학생과 학부모도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체육계열 대학 재학생들이 상담 부스를 운영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입시 멘토링을 제공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진학 자료를 ‘서울학교체육’ 포털을 통해 모두 공개하고 있다. 학생들은 실기 모의평가 기록과 합격 사례 등을 토대로 개인별 전략을 세울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체육계열 진학지도가 사교육 중심에서 공교육 중심으로 전환되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교육청은 이를 통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학교교육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일 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미래체육인재한마당’은 공교육이 운영하는 실기고사 모의평가 프로그램이다. 매년 두 차례 운영되며, 비용 부담 없이 실제 시험환경과 유사한 실기 경험을 제공해 학생·학부모 만족도가 높다. 이번 행사에는 고등학생 850명이 참여해 자신의 실기 역량을 직접 점검한다. 정근식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에는 전문적인 진학지도 역량을 갖춘 체육 교사들이 많다”며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교육 중심의 체대입시 지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 ‘디지털 배지’, 아시아퍼시픽 오픈배지 어워드 금상…교원 연수 혁신 국제적 인정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이 추진해온 교원 AI·디지털 역량 강화 정책이 국제무대에서 성과를 입증했다. 시교육청은 11월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아시아퍼시픽 오픈배지 어워드’에서 교육기관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학습 인증의 국제표준이라 불리는 오픈 배지 3.0 체계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것은 서울교육의 디지털 전환 노력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디지털 배지’는 학습 이력과 역량을 시각 데이터로 기록해 공유하는 방식으로, 기존 종이 증명의 한계를 넘어선다. 교원의 연수 성취를 투명하게 확인하고,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공유할 수 있어 교육 인증 체계의 새로운 흐름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는 아시아 88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심사는 일본·한국·호주 등 7개국 전문가들이 맡았다. 시교육청은 배지 설계의 혁신성, 확산 가능성, 사회적 가치, 기술적 신뢰성 등 모든 영역에서 최고 점수를 받으며 금상에 올랐다. 서울시교육청의 디지털 배지 시스템은 기본–활용–심화–전문가의 4단계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디지털 이해, 디지털 시민성 등 10개 역량 기준에 따라 맞춤형 배지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23년 2,301개였던 배지 발급 건수는 2024년 5만 2,722개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중 90%가 기본 단계 배지로, 디지털 기초역량 연수가 교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육 현장 전반에서 AI·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서울교육의 디지털 혁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소중한 결실”이라며, “교원 역량 강화가 곧 학생 교육의 질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디지털 배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연수 고도화와 AI·디지털 역량 강화 로드맵 마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전국 시도교육청과 우수 사례를 공유해 디지털 전환 흐름이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송파구, 서울시 옥외광고물 평가 2년 연속 ‘우수 자치구’ 선정 송파구가 올해도 서울시가 주관한 ‘옥외광고물 수준향상 평가’에서 우수 자치구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린 것은 도시미관 관리 역량과 현장 중심의 개선 노력이 꾸준히 이어진 결과라는 평가다. 서울시는 옥외광고물 정비, 단속, 수준 향상 등 3개 분야 10개 항목을 종합해 25개 자치구 중 5곳을 우수 자치구로 선정하고 있다. 구는 지난 한 해 동안 간판개선사업, 불법광고물 정비, 폐현수막 재활용 등 다양한 현장 행정을 펼쳐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2023년부터 이어진 간판개선사업은 오금로와 양산로에 이어 올해 개롱골장군거리와 거여2동 일대까지 확대됐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간판을 정비해 거리 경관의 질을 높이고 주민 만족도를 끌어올렸다는 반응이다. 불법광고물 정비 역시 연중 끊이지 않고 이어진 주요 과제였다. 돌출간판과 입간판 등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집중 단속하고 위험 간판을 철거해 도시 안전을 확보했다. 특히 상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야간 단속을 강화해 불법 광고물의 재발을 막는 데 역점을 뒀다. 자원순환을 위한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관내에서 수거한 불법 현수막을 활용해 장바구니, 선풍기 커버 등 재활용품을 제작해 필요한 주민에게 전달하는 친환경 프로그램으로,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뒀다. 불법광고물 근절을 위한 기술적 대응도 강화했다. ‘불법광고물 자동경고발송시스템(대포킬러)’을 활용해 유해전단의 무단 살포를 실시간 감시하고 경고문자를 자동 발송하며, 민·관·경이 함께하는 야간 합동단속과 캠페인도 꾸준히 이어왔다. 구는 이러한 다층적 대응이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옥외광고 분야에서 2년 연속 우수 자치구로 선정된 것은 구가 오랜 기간 일관되게 추진해온 도시미관 개선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색있는 유치원 방과후 영어과정, 사교육비 경감에 새로운 모델 제시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초등 영어 프로그램 ‘Why Up School’과 연계한 유치원 방과후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며 유아 사교육비 경감에 나섰다. 도교육청 유아교육과와 융합교육과가 공동 추진한 이번 사업은 병설유치원 3세부터 5세 유아를 대상으로 놀이 중심 영어 활동을 제공해 방과후 과정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리 와이 업 스쿨(Pre Why Up School)’은 초등학교 원어민 보조교사가 참여하는 유·초 연계 방과후 프로그램이다. 도교육청은 소속 원어민 보조교사 중 우수 강사를 선발해 유아 발달 수준에 맞춘 영어 놀이 활동과 다문화 배경 유아 대상 언어 교육을 구성했다. 특히 영어 노래·동화, 기본 회화, 다양한 게임을 결합한 활동으로 자연스러운 언어 경험을 제공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10월 ▲고양 율동초병설유치원 ▲용인 용천초병설유치원 ▲파주 덕암초병설유치원 등 3개 기관을 시범유치원으로 선정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후 10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현장 컨설팅을 실시한 결과 교원과 학부모 모두 큰 만족도를 보였다. 한 학부모는 “다문화 유아가 많은 우리 유치원 특성에 맞춰 다양한 언어 경험을 제공해 아이가 즐겁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시범 운영의 성과를 바탕으로 우수사례를 도내 유치원에 공유하고, 지역별 특성 및 유아 발달단계에 맞춘 방과후 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질 높은 영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교육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시교육청, 2026학년도 농촌유학 신규 학생 모집…도·농 상생 교육 확산 서울특별시교육청이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2026학년도 1학기 농촌유학 신규 참여 학생을 모집한다. 해마다 참여 지역이 넓어지는 가운데 올해는 인천광역시가 새롭게 합류해 도시와 농촌을 잇는 배움의 장이 한층 확대됐다. 농촌유학은 도시 학생들이 일정 기간 농촌 학교에서 생활하며 자연을 교실 삼아 배우는 도·농상생형 생태전환 교육 프로그램으로, 2021년 도입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촌유학은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일상의 균형을 찾고, 지역 공동체와 어울리며 협력과 배려를 배우는 대안적 교육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참여 규모는 매 학기 상승해 2025년 2학기에는 443명이 참여했으며, 누적 참여 인원은 2,670명에 달한다. 단순 체험을 넘어 일상 속에서 자연을 체화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공감을 얻어온 배경이다. 2025년 상반기 만족도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확인됐다. 참여 학생·학부모 만족도는 88.4%, 추천 의향은 89.9%로 나타났으며, 생태 감수성이 향상됐다는 응답도 91.3%를 기록했다. 도시 중심의 교육 환경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스스로 자연과 관계를 맺고 생활하는 경험이 교육적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다. 신청 대상은 서울의 공립 초등학교 1~6학년과 중학교 1~2학년 학생이다. 유학 기간은 6개월 또는 1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생활 방식에 따라 ▲가족체류형 ▲홈스테이형 ▲유학센터형 등 3가지 유형이 제공된다. 학생에게는 지역 기준에 따라 매월 30만~60만 원이 지원되며, 세부 지원 내용은 지역별 농촌유학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2026년 경비 지원 여부는 예산 심의 후 안내될 예정이다. 교육청은 11월 2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농촌유학 신규 모집 설명회 영상을 공개한다. 신청자는 12월 1일 정오까지 재학 중인 학교에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가배정 결과 확인, 사전 방문, 최종 신청을 거쳐 12월 23일 최종 확정된다. 정근식 교육감은 “농촌유학은 학생들이 자연을 교실로 삼아 협력과 공존의 가치를 배우는 소중한 교육 과정”이라며 “도시와 농촌이 함께 성장하고, 학생들이 삶의 균형과 성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희 교육감 “세계가 인정한 경기미래교육, 교원이 길을 열다” 경기도교육청이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 성과를 한자리에 모은 ‘웰컴 투 디지털! 경기교육연구 페스타 2025’를 성료했다. 1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교원의 자율적 연구 활동을 공유하고, 현장에서 실천 중인 디지털 미래교육 정책을 함께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도교육청 디지털인재국이 주관한 페스타에는 도내 도교육연구회, 정책실행연구회, 지역교육연구회 등 150여 개 연구회와 5,000여 명의 교육공동체가 참여했다. 임태희 교육감도 현장을 찾아 교원들과 연구 성과를 살피며 격려했다. 올해 페스타는 ‘연결(LINK)’을 주제로 구성됐다. 행사장은 ▲미래교육을 이끌다(Lead Zone) ▲배움의 깊이를 더하다(Insight Zone) ▲연결로 함께 성장하다(Network Zone) ▲현장에 적용하다(Know-how Zone) 등 4개 존으로 나뉘어, 연구박스·체험부스·무대 발표 프로그램이 동시에 운영됐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하이러닝 서·논술형 평가 체험과 글로벌 에듀톡, 경기교사크리에이터(GTC)의 교육 콘텐츠, ‘탐구왕 수석쌤’ 프로그램 등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참여자들은 직접 미래형 수업과 평가를 체험하며 교실 적용 가능성을 가늠했다. 교사들은 각 연구회에서 축적한 연구성과와 수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를 디지털 플랫폼과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나누는 ‘실질 교류의 장’으로 운영된 점이 특징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경기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을 이끄는 선구자이며, 세계가 인정하는 미래교육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옳다고 인정받은 길을 학생 성장과 미래에 연결해야 한다”며 “연결과 협력으로 경기미래교육을 더 높이, 더 넓게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번 페스타를 계기로 교원의 연구 자율성을 더욱 보장하고 디지털 교육역량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 성과를 학교와 지역에 넓게 퍼뜨려, ‘연결과 협력’에 기반한 경기미래교육 모델을 지속해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사회적경제기업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다시 설계해야 할 때 [고재철 박사 칼럼 ] 서론 – 지속가능성의 갈림길 앞에 선 사회적경제기업 사회적경제기업은 지난 10여 년간 지역 사회의 공익 가치와 사회문제 해결을 선도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취약계층 고용, 지역순환경제 활성화, 친환경 생산 기반 구축 등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냈고,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 속에서 일정한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경제기업들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고, 공공 조달 중심의 성장 방식도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기업 간 차별성이 약해지면서 시장에서의 생존 전략이 요구되고, 기술 변화와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응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사회적가치 실현이라는 철학이 곧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 사회적경제기업은 단순한 공익 조직을 넘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지역성·사회적가치·공익성이라는 본래의 목적 위에, 경쟁력·효율성·재무 안정성이라는 기업의 기본 체질을 결합시키는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사회적경제기업은 무엇을 해야 지속가능한가”라는 질문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되고 있다. 본문 – 사회적경제기업 지속가능성 7대 전략 1) 지역성과 사회적가치의 실질적 재정립 사회적경제기업의 출발은 언제나 지역 문제 해결이었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시간이 지나며 지역성과 사회적가치를 ‘형식적인 요소’로만 활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사회적가치는 선언이 아니라, 주민의 체감과 지역의 변화로 증명돼야 한다. 예를 들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을 생산한다면, 단순히 원재료를 지역에서 조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농가의 소득 개선,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 소비 증가라는 연쇄 효과가 함께 발생해야 사회적가치가 실질적 의미를 가진다. 지역 문제에 기반한 과제 선정, 데이터 기반 지역 진단, 주민과의 상시적 소통 등은 앞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이 다시 강화해야 할 핵심 기반이다. 2) 가치사슬(Production–Processing–Distribution–Branding)의 통합과 생산성 혁신 사회적경제기업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분절된 가치사슬’이다. 생산은 한 조직, 가공은 또 다른 조직, 유통과 브랜딩은 외부 기관에 의존하는 등 연결되지 않은 구조가 많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비용이 높아지고 품질 관리가 어렵다. 가치사슬 통합은 단순한 운영 효율화 수준이 아니다. 생산–가공–저장–유통–브랜딩이 하나의 흐름으로 작동할 때 기업 경쟁력은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특히 자회사·협력조직·작목반 등과 함께하는 조직형 사회적기업의 경우, 통합 브랜드 구축, 공동 물류, 공동마케팅 등을 도입한다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생산성 혁신은 사회적경제기업의 가장 시급한 과제이자,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근본 조건이다. 3) ESG·SVI 기반의 경영체계 정립—지속가능성의 객관적 기준 사회적기업이 사회적가치를 창출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ESG 경영이 우수한 것은 아니다. ESG는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전 영역에서 체계적 데이터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SVI(사회적가치지표)를 KPI와 연결해 내부 의사결정 지표로 활용하는 구조가 갖춰져야 기업의 방향성이 명확해진다. ESG·SVI 기반 경영은 단순히 외부 보고서를 제출하기 위한 행정작업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고 개선하는 경영의 나침반이다. 매출, 원가율, 고용, 사회적 가치, 환경영향, 지배구조 투명성이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될 때 기업은 시장의 평가를 견디는 힘을 갖게 된다. 4)시장 다변화와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생존을 위한 필연 대부분의 사회적경제기업은 특정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의존하는 매출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한 구조다. 시장 다변화는 단기적으로 성과가 더디지만, 중장기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온라인 유통 강화, B2C 직거래 확대, 공공급식 시장 진입, 로컬푸드 기반 유통망 확대 등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지역 작목반, 협동조합, 소규모 생산조직과의 파트너십은 사회적경제기업만이 가질 수 있는 독보적 경쟁력이다. 단일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을 공동 브랜드와 공동 판매 전략으로 개척한다면, 시장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5)기술투자와 디지털 전환—현대 기업 경쟁력의 핵심 기술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시대에 사회적경제기업이 기술 도입에 뒤처진다면 시장 경쟁에서 생존하기 어렵다. 자동화 설비 도입, 데이터 기반 품질 관리, 온라인 판매 시스템 구축,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 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변화다. 생산 공정을 고도화하면 품질 불량률이 줄고, 데이터 기반 관리체계를 도입하면 의사결정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나아가 온라인 유통은 지역을 넘어 전국·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6)인재 확보와 조직 역량 강화—사람 중심 조직의 지속성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 한계는 대부분 ‘인재 부족’에서 나온다. 전문성 부족, 낮은 보상 구조, 단발성 교육 중심의 인력 관리 방식 등은 기업의 지속성에 큰 장애 요인이다. 전문 인재 확보와 내부 핵심 인력 육성은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한다. 직무축적 체계, 팀 기반 문제 해결 교육,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 시스템, 조직문화 안정화 등은 인재가 머무르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사회적기업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의 역량’에서 결정된다. 7)재무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지속가능 전략의 기반 재무가 건강하지 않으면 전략은 실행될 수 없다. 사회적경제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비용 구조의 압박을 받기 쉬운데, 원가율 관리, 재고회전율 개선, 고정비 조정 등 기본 재무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리스크 분석, 투자 우선순위 설정, 중장기 재무 계획은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는 요소다. 재무 건전성과 사회적가치는 결코 충돌하는 관계가 아니다. 오히려 재무가 안정될 때 더 큰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결론 - 사회적경제기업, 지속가능성의 전환점을 맞다 사회적경제기업은 지역과 취약계층, 환경, 공동체를 지키는 중요한 사회적 자산이다. 그러나 시대는 그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요구하고 있다. 사회적가치만으로 성장하던 단계는 이미 지났고, 이제는 경영 효율성과 시장 경쟁력을 갖춘 ‘하이브리드 구조’의 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 가치사슬 혁신, 기술 도입, ESG 기반 경영, 인재 육성, 재무 안정성 강화 등은 사회적경제기업이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이 전환의 시기, 사회적경제기업이 선택하는 전략과 실행력이 향후 10년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 사회적가치와 기업 경쟁력, 두 영역을 조화롭게 결합한다면 사회적경제기업은 더 큰 사회적 영향력과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다. kjc816@naver.com 고재철 경제학 박사 한국사회적경제신문 발행인 한국사회적경제 포럼 대표 전 가천대 안양대 겸임교수
제34회 송파구민의 날, 새 문화예술회관에서 첫 공식행사 열린다 서울 송파구가 오는 17일 오후 3시 새롭게 개관한 송파문화예술회관에서 ‘제34회 송파구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2년여의 리모델링을 거쳐 완공된 이 공연장은 기존 구민회관을 500석 규모의 최신식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으로, 기념식은 개관 이후 첫 공식행사로 치러진다. 송파구는 그동안 ‘구민의 날’을 한성백제문화제와 연계해 야외에서 개최해왔지만, 무더위와 우천 등 기상 변수로 인해 행사 운영에 어려움이 컸다. 올해는 실내 공연장에서 행사를 진행하며 보다 안정적이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구민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송파구민 500명이 초청돼 새 문화예술회관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사진)새롭게 개관한 송파문화예술회관에서 ‘제34회 송파구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 행사의 핵심 순서인 ‘송파구민상’ 시상식에서는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 온 개인과 단체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올해는 효행, 봉사, 모범청소년, 구민화합, 교육·문화·체육,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사회단체 등 8개 분야에서 개인 8명, 단체 7팀이 선정됐다. 최고 영예인 ‘구민대상’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 정신 계승과 지역 화합에 기여한 ‘광복회 송파구지회’가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6연패를 기록한 송파구여성축구단,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에서 두각을 나타낸 유아라 감독, 21년간 1만1천여 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어온 윤정섭 자원봉사자 등이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역경제 활성화 부문에는 ‘하하호호물놀이장’ 운영을 지원하며 지역 상생에 기여한 ㈜가든파이브라이프가 선정됐다. 기념식은 청년예술인 그룹 ‘더 임팩트’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영상 상영, 구민상 시상, 수상자 소감 발표가 이어진다. 마지막에는 성악가들의 듀엣 무대가 마련돼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새롭게 태어난 송파문화예술회관에서 구민을 모시고 뜻깊은 기념식을 열게 돼 매우 기쁘다”며 “명품도시 송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구민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섬김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화성도서관, 학부모자원봉사단 ‘동화샘’ 15년째 독서문화 재능 나눔 이어가 경기도교육청화성도서관이 운영하는 학부모자원봉사단 ‘동화샘’이 2010년 창단 이후 15년째 지역 독서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인형극, 동화구연, 책놀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학생들의 독서 경험을 넓히는 데 기여해왔다. 도서관은 올해도 재능 나눔 중심의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동화샘’은 학교도서관 학부모자원봉사자 연수 과정을 통해 양성된 학부모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자원봉사 동아리다. 현재 13기까지 총 37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24회 연수를 운영해 동화구연지도자 2급 및 인형극 실무 과정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이 과정을 수료한 학부모들은 도서관, 학교, 복지관에서 다양한 방식의 독서문화 활동을 실천하며 지역 독서문화를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올해 ‘동화샘’은 4월부터 11월까지 ‘찾아가는 인형극 순회공연’을 진행하며 총 12개 학교를 방문했다. 또한 온라인으로 30개 학교의 학생들과 만나 공연을 제공해 디지털 기반 독서문화 콘텐츠 확산에도 기여했다. 오는 18일에는 솔빛초등학교에서 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푸른연못의 비밀’,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다룬 ‘안전한 디지털 세상’을 선보이며 연말까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 12월 창작 인형극 발표회를 끝으로 올해 활동을 마무리한다. 특히 올해 연수생들은 전국 규모 대회에서도 성과를 냈다. 최근 열린 ‘2025년 전국 어머니 동화구연대회’에서 4명의 수강생이 수상하며 ‘동화샘’의 전문성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학부모들이 단순 자원봉사자를 넘어 지역 독서문화 전문가로 성장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은형 경기도교육청화성도서관장은 “동화샘은 학부모의 성장을 돕고 지역 독서문화를 확산하는 지속 가능한 학부모교육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학부모와 함께 책으로 성장하는 교육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도서관은 내년에도 현장 중심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해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