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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장애인 세상든든’ 복지브랜드 추진계획 발표

민관협업을 동력으로 누구든 언제든 누릴 수 있는 체감형 복지브랜드

 

한국사회적경제신문 KSEN 고은석 기자 | 경상남도는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장애인의 관광‧문화예술‧체육활동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장애인복지 브랜드 ‘경남 장애인 세상든든’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장애인의 여가활동과 사회참여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다양한 장애인 복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정책적 지원 시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2020년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현재 삶에 대한 생활만족도는 항목별 평균 ‘만족한다’가 55.8%이지만, 여가활동 만족도는 43.0%로 평균보다 낮았다. 장애인의 주요 문화‧여가활동으로는 TV 시청이 전체의 89.4%, 여행 5.4%, 스포츠 3.1%였으며, 문화‧예술참여와 예술관람은 각각 3.0%, 2.0%로 문화‧여가 비중은 현저히 낮아, 이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경남 장애인 세상든든’ 복지 브랜드를 개발하여 ‘누구든, 언제든 누릴 수 있는 장애인을 위한 체감형 복지’를 위한 사업 발굴과 실행에 앞장선다.

 

특히, 일상에서 문화‧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는 시책을 도의 정책적 지원과 민관협력이라는 동력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감동이 있는 동행, 장애가 없는 여행’을 위한 ‘장애인 세상보기 사업’ 추진

 

‘경남 장애인 세상든든’의 첫 번째 사업으로, 감동이 있는 동행, 장애가 없는 여행을 위한 ‘장애인 세상보기 사업’을 추진한다.

 

장애인 세상보기 사업에는 지난해 수립한 ‘장애인 세상보기 종합계획’에 따른 시책으로, 장애인 세상보기(휠체어리프트) 버스 운영, 리조트 등 장애인 이용료 할인 숙박업소 확대, 도내 식당, 카페 등 장애친화업소 발굴이 있다.

 

① 장애인 세상보기(휠체어리프트) 버스 올해 4월부터 운영

 

“버스를 타고 여행을 가보고 싶었는데, 경남도의 도움으로 그 바람을 이룰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장애인 당사자)

 

지난해 도는 세상보기 버스 사업수행기관을 공개 모집하여, 심사를 거쳐 서진항공여행사(주)를 최종 선정했다. ‘장애인 세상보기 버스’는 27인승 관광버스에 휠체어리프트 장치, 휠체어 전용좌석 등을 추가해 올해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휠체어리프트 버스는 일반 관광버스에 휠체어리프트와 휠체어 전용 좌석 등 구조변경을 통하여 수동․전자동 휠체어를 탄 이용자가 편하게 버스에 승하차할 수 있는 특장차이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버스 탑승조차 어려워 여행갈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으나, 올해부터는 ‘경상남도 장애인 세상보기 버스’를 통해 장애인의 여행이 보다 수월해진다.

 

지난 15일 개최한 ‘경상남도 장애인 세상보기(휠체어리프트) 버스 첫 만남의 날’ 행사에서 휠체어 좌석 4개, 일반좌석 22개, 운전석과 휠체어리프트 장비로 구성된 ‘경상남도 세상보기 버스’가 도민에게 공개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한편, 도내 장애인은 단체여행 신청 시 일반 판매가에서 20% 할인된 가격으로 여행상품을 이용할 수 있고, 수요자(장애인)가 원하는 여행상품과 도와 사업수행기관이 공동 개발한 장애친화 여행상품도 이용할 수 있다.

 

② 장애인 이용료 할인 관광숙박업소 추가․확대

 

“둘째가 발달장애입니다. 아이 생일을 맞아 리조트에 왔는데 직원들도 친절하고, 리조트도 쾌적하여 온 가족이 힐링하고 갑니다.”(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

 

2022년 12월 도는 도내 3대 리조트(소노캄거제‧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와 ‘장애인을 위한 리조트 이용료 할인 업무협약’을 전국 최초로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내 등록 장애인이면 누구나 30~40%가량 할인율을 적용하여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도는 앞으로도 장애인의 여행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장애인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민간의 사회공헌을 확대해 도내 일반, 관광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장애인 이용료 할인 협약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시군 수요조사를 통해 대상업소를 모집했다. 도는 대상업소와 함께 '장애인등편의법'에 따른 장애인 전용 객실의 적정 설치 여부 점검 및 적정 할인율 등 실무 협의를 4월 중으로 마무리해, 내달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장애친화 여가‧관광 기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해 12월 ‘경상남도 장애인 세상보기 사업 성과공유회’를 열고, 장애인 당사자가 체감하는 정책 실현에 기여한 3대 리조트에 장애인 관광 활성화 유공 도지사 표창을 수여한 바 있다.

 

③ 식당, 카페 등 장애인편의시설이 갖추어진 장애친화업소 지속 발굴 추진

 

“평소에도 장애인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시는데, 우리 업소가 장애인 손님들에게 도움이 되어 기쁩니다.”

 

경남도는 도내 식당, 카페, 숙박업소 등 장애인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업소를 발굴하여, ‘경상남도 장애친화업소 든든자리’ 현판 교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든든자리’란, 누구든, 언제든 갈 수 있는 장애인을 위한 자리라는 뜻으로, 선정 업소에는 장애친화업소 인증 현판 교부, 금융기관(NH농협‧BNK경남은행) 대출 우대금리, 도 매체 등 홍보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도는 지난해 하반기 장애친화업소를 모집했으며, 총 26개소가 공모‧신청하여 13개소(식당 2, 카페 5, 숙박업소 6)를 최종 선정했다. 올해에도 장애인이 편하게 갈 수 있는 미용실, 노래방 등 시설을 적극 발굴하여 장애인을 위한 여가 기반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2023년도 선정 업소는 경상남도 홈페이지(분야별 정보-복지‧보건‧여성-장애인 관광)와 경남관광 길잡이 홈페이지(열린관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신규사업 ‘누구나 누리는 문화예술‧체육 활동’을 위한 ‘장애인 일상행복 프로젝트’ 추진

 

복지 브랜드 ‘경남 장애인 세상든든’의 두 번째 사업으로, 누구나 누리는 문화예술‧체육 활동을 위한 ‘장애인 일상행복 프로젝트’를 올해 신규사업으로 추진한다.

 

도는 장애인이면 누구나 창작활동을 이어나가고, 문화‧예술, 체육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① 시‧군 상공회의소 연계 도내 장애예술단체 육성 사업 추진

 

도 자체 조사에 따르면, 2024년 2월 기준 도내 전체 장애예술인(단체)은 '장애예술인지원법'에 따른 등록 장애예술인 총 163명, 그 외 미등록 장애예술인 22명 및 예술단체 27개로 파악됐다.

 

이 중 문화예술 활동을 업(業)으로 삼는 전문 장애예술인이 아닌, 복지시설 등에서 자발적으로 생겨난 비전문 장애예술인‧단체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도는 시군 상공회의소와의 연계 협력을 추진한다.

 

도내 민간기업과 장애예술단체 연결을 통해 민간의 사회공헌과 장애예술단체의 자생능력 함양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창원 상공회의소와 실무 협의 중이다.

 

② 장애인의 문화‧예술, 체육활동 참여 기회의 장 확대

 

올해 하반기에는 장애인들이 예술적 기량을 뽐내고, 스포츠 여가 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

 

오는 9월 경상남도 장애인문화예술제를 개최하여 미술, 서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애인 창작 예술작품을 모집하여 분야별 우수작품을 가린다. 입상 작품은 전시회를 통해 일반 도민에게 공개해 장애인이 갈고 닦은 예술적 기량을 뽐내는 축제의 장을 마련해 나간다.

 

경상남도 발달장애인 축구대회도 올해 하반기에 시범 개최‧운영하며, 내년부터는 축구리그로 발전시켜 장애인의 체육활동을 위한 행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③ 각종 공공기관 행사 시 장애예술단체 공연 적극 개최 지원

 

도는 공공기관의 각종 행사에 장애예술단체 공연을 적극 개최하도록 하여, 장애인이 문화‧예술 참여자로 작품 발표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장애인의 예술에 대한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경남도청 야외행사장에서 개최한 ‘경상남도 장애인 세상보기(휠체어리프트) 버스 첫 만남의 날’ 행사에서는 해오름‧온누리‧예랑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센터 연합팀 ‘하늘의 소리’ 사물놀이패와 발달장애인 난타공연팀 ‘파랗타’가 세상보기 버스 첫 개시를 신명나는 우리 가락으로 축하했다.

 

또한 16일 ‘제44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창원 한마음병원 장애인 오케스트라(의장 : 하충식)와 희망이룸 앙상블(대표 : 정지선)의 공연으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도는 장애인의 예술작품 활동 기회를 보장하여, 장애인에게는 성취의 자부심을,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식 개선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④ 장애인 오감만족 예술향유 프로젝트…야구경기, 오페라 공연 관람 기회 확대

 

도는 장애인의 오페라, 가곡 등 문화 공연 관람과 스포츠 등 체육행사 관람 기회도 확대 추진한다.

 

누구나 문화생활을 누리고 싶지만, 특히 장애인의 경우 이동의 불편함, 정보제공 등 기회 부족, 경제적 부담 등으로 문화, 스포츠 관람을 즐기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경남도는 장애인의 문화‧여가행사 관람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장애인의 날(4.20.)이 있는 4월에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NH농협, NC다이노스와 함께 ‘장애인 NC다이노스 야구 경기 관람 및 시각장애인 시구 행사’를 오는 4월 30일에 개최한다.

 

특히 시각장애인은 중계의 호흡이 긴 야구 경기를 좋아한다. 여기에 시각장애인의 시구 행사가 더해져, 장애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스포츠, 체육행사를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한다.

 

“매일 매일 공 30개를 던지며 연습하고 있어요. 눈이 보이지 않아도 내 인생 한 번뿐인 특별한 시구를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시각장애인 시구 행사의 주인공은 직접 전했다.

 

도는 오는 5월에는 경남오페라단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장애인이 오페라, 가곡 등 음악공연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관람 기회 확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제적 부담이나 정보 부족 등으로 문화생활이 어려웠던 문화취약계층 장애인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남도 신종우 복지여성국장은 “경남도는 앞으로도 장애인복지 브랜드 ‘경남 장애인 세상든든’을 통해 장애인의 여가, 문화예술 및 체육활동 참여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