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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제267대 교황, 미국 출신 로버트 프레보스트 선출… 교회 역사에 중대한 전환점

“미국인 교황 시대 열리다” — 가톨릭 교회 중심 이동 신호탄?

 

 

한국사회적경제신문 KSEN 고은석 기자 |

 

로마 바티칸에서 흘러나온 흰 연기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었다.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의 눈과 귀가 집중된 가운데, 교황청은 2025년 5월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으로 미국 출신의 로버트 프란시스 프레보스트(Robert Francis Prevost)를 선출했다. 이는 2천 년 가까운 가톨릭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미국인 교황, “레오 14세” 즉위

프레보스트 교황은 미국 시카고 출신으로, 페루에서 18년 넘게 선교사로 활동하며 라틴아메리카 교회와도 깊은 인연을 맺었다. 추기경으로는 교황청 주교성 장관을 지내며 행정과 조직 운영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레오 14세(Pope Leo XIV)”라는 교황명을 택하며 포용과 화합의 메시지를 발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잇는 중도·개혁 성향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이후 세계는 차기 교황의 신학적 방향성과 지역적 배경에 주목했다. 프레보스트는 교회 내 중도 성향 인사로, 전임 교황의 개혁 기조를 계승하면서도 미국과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교회와의 조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분석: “교회 권력의 지리적 이동 반영”

종교사회학자 안드레아 리치 박사는 “이번 선출은 더 이상 교황이 유럽 중심의 권위자가 아님을 상징한다. 교회의 중심축이 북미,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계기”라고 분석했다.

 

향후 과제: 내부 통합과 외부 소통

프레보스트 교황 앞에는 두 가지 과제가 놓여 있다. 하나는 진보·보수 양 진영으로 분열된 교회 내부의 통합이고, 다른 하나는 교회의 사회적 영향력 회복이다. 특히 청년층 이탈, 성직자 성범죄 문제, 종교 간 갈등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교황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