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교육과 M.B.A
- 최고의 M.B.A. 과정에서 사회적기업 전문 경영 지식을 배우다-
21세기에 들어와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사회적,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새로운 시도를 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회 구조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기회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회적 혁신가들이 많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들은 자본주의가 가져온 구조적 불평등과 사회적,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방식을 도입하고 혁신적 조직과 기업을 만들어 왔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는 긍정적인 측면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우선순위를 생각하게 하고 급여 기준이 아닌 직업 가치를 고민하게 하는 기회를 가져다주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영리, 비영리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자신의 학위를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하는데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 수도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오늘날과 같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는 비영리 섹터 역시 영리 기업과 마찬가지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경쟁력과 자립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사회적기업과 같은 비영리 섹터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경영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비즈니스 지식과 리더십 기술을 전문적으로 배워야 한다. 많은 경영대학들이 이러한 기술을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도록 M.B.A. 과정에 비영리 사회적 섹터를 신설하였고 대학마다 자체적으로 다양한 커리큘럼을 개발하여 교육하고 있다. 대부분의 교육과정은 크게 관리 기술, 재무분석 기술, IT 기술 등과 같은 경영능력을 키우는 과정과 기업 사례 분석 및 다양한 참여 활동 등과 같은 이론을 뒷받침하는 실무교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회적, 환경적 문제를 다루는 사회 공헌 중심의 교육은 다른 전통적인 경영대학 교육과정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역사가 짧아 실무를 바탕으로 이론을 전달할 수 있는 교수진의 부족, 이론에 대한 사회적 입증, 실무사례 부족 등으로 교육과정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많은 학자들이 이윤추구만이 아닌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경영 이론 및 리더십에 대해 연구해 왔고 교육 주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빠르게 형성되어 기업 및 재단, 정부,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활동을 통한 실무교육과정으로 발전해왔다.
U.S News는 해마다 영리/비영리 단체나 정부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사회적기업 비즈니스 지식과 리더십 훈련을 받을 수 있는 미국 MBA 과정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http://www.usnews.com). 2014년에는 다음과 같은 경영대학들이 최고의 비영리 부분 MBA 과정으로 선정되었다.
1위 Yale University (http://som.yale.edu)
2위 Stanford University (http://www.gsb.stanford.edu/programs/mba)
3위 Harvard University (http://www.hbs.edu/Pages/default.aspx)
4위 University of California—Berkeley
(Haas-http://mba.haas.berkeley.edu/)
5위 Northwestern University
(Kellogg-http://www.kellogg.northwestern.edu/)
6위 Duke University (Fuqua-http://www.fuqua.duke.edu/)
7위 University of Michigan—Ann Arbor
(Ross-http://michiganross.umich.edu/)
8위 Columbia University (http://www8.gsb.columbia.edu/)
9위 New York University (Stern-http://www.stern.nyu.edu/)
10위 Dartmouth College (Tuck-http://www.tuck.dartmouth.edu/)
상위 10위 안에 들은 대학들은 사회적 기업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을 학문적으로 잘 발전시켜온 대표적인 경영대학들로 “사회적 섹터”를 신설하여 사회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실무중심의 정규, 비정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재학 중 사회적 기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비영리 관리에서부터 소외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창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배울 수 있고 이를 위해 설계된 센터와 클럽, 글로벌 체험, 창업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대표적인 선도 대학 중 하나인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MBA 과정의 사회적기업 분야는 1993년부터 90명 이상의 교수가 연구 및 교육에 종사해 왔는데 지금까지 500권 이상의 책과 연구 사례를 발표해 왔다.
스탠포드 경영 대학원의 경우는 MBA 학생들이 사회혁신 센터를 통해 환경, 국제 개발, 보건, 의료,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학문적으로 공부하며 공공 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노스웨스턴 대학은 정부 및 민간 조직과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경영과 사회적 기여 두 가지 모두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해 2005년 켈로그 (SEEK) 경영대학에 사회적 기업가 과정을 만들고 비영리 법인에서의 다양한 관리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또한, 켈로그는 이 분야에서 공부하고 싶지만 교육비가 부담되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해 대출지원 프로그램(LAP-Loan Assistance Program)을 만들어 추가적 인센티브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경제적으로 학비 부담을 줄이면서 공공 및 비영리 부문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영국의 옥스포드 대학은 2000년대에 사회적기업, 사회적 기업가 정신에 대한 교육체계를 견고히 다지는데 공헌했던 대학이다. 사회적 기업가 정신을 발전 시켜나가는 선도적 글로벌 기관인 Skoll 센터는 교육, 연구, 및 상호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사회 변화를 만들어 가는 비전을 가지고 2003년 옥스퍼드 Saïd 경영대학에 설립되었다. 스콜(Skoll)재단이 기부한 4.4백만 파운드로 설립된 Skoll 센터는 사회적 기업가 정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옥스포드 대학 학생들을 위한 허브역할을 하며 MBA 학생이 아니더라도 사회적 기업가 정신에 관한 이론에 관심이 있거나 실제 창업을 위한 조언을 얻고 싶은 학생들을 직접 사회적기업에 연결해 주고 있다. 매년 사회 및 환경 문제에 대한 기업 솔루션을 추구하는 학생을 Skoll Skollars로 선발하여 MBA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한다.
예일대학은 지속적으로 사회적 기업가 교육으로 견고하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듀크 대학의 후쿠아(Fuqua) 경영대, UC-버클리 하스(Haas) 스쿨에서도 많은 사회적, 환경적 주제에 관한 커리큘럼을 발견할 수 있다.
사회적,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실무를 향상시키는 목표를 가진 글로벌 그룹인 Net Impact의 조사에 의하면 MBA 학생의 78%가 교육 과정에 사회적, 환경적 테마를 통합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오늘날 MBA 학생 중 3분의 1이 사회적 공헌이 자신의 우선순위중 하나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목표를 가진 학생들을 교육적으로 지원하기위해서는 사회적, 환경적 주제에 초점을 맞춘 수업, 토론 및 이벤트를 MBA 과정에 통합하여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이렇듯 학생 스스로 자신의 MBA 과정을 향상시킬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면 향후 기업경영에 있어 사회적, 환경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공헌과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경영인이 더 많이 배출될 것이다. Net Impact는 이러한 교육과정 개선을 위한 단계별 전략을 제안하고 있는데 경영대학들은 이를 참고하여 MBA 과정을 진화시켜 갈 수 있다.
이제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나 기업, 정부 인사들은 사회적 섹터에서 제공되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공헌 중심의 수업과 참여활동을 자신의 MBA 교육 과정에 포함시킬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렇게 자신의 목표에 맞게 설계된 교육 기회를 잘 활용하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우리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경영 마인드를 가진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