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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과 창조경제

201308월 제15



사회적기업과 창조경제




전하진


국희의원


 


요즘 기업가들을 만나면 꼭 하는 질문이 있다. 왜 기업들은 새해가 다가오면 올해의 목표치를 전년 대비 목표보다 올려 잡는 것인가. 매출 증대와 이익 창출 구호를 외치며 임직원을 닦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위 물음에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것은 어느 기업인이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기업은 다르다.


사회적기업은 흔히 소셜벤처라고도 불리우는데 이는 사회적 모험을 시도한다는 차원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서 사회적 모험이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뜻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양극화와 가족해체, 고용불안정성의 증가 등으로 다양한 사회서비스가 필요하다. 또한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의 육성과 역할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사회적경제는 취악계층을 대상으로 일자리와 사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는 사회적기업이 활성화되는 것을 말한다. 사회적기업 육성은 한국사회의 빈부격차와 일자리 부족뿐 아니라 개인이 느끼는 소외감까지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왜 창조경제를 부르짖는가. 한국은 반도체 정보기술(IT) 조선자동차 등 훌륭한 악기(하드웨어)’를 잘 만드는 나라다. 그러나 이제 여러 악기로 융합해 아름다운 하모니와 감동을 만들어내야 하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바로 창조경제다. 고급스런 악기를 만들어 무대에 잘 진열해 관객으로부터 박수를 받던 시기는 지나갔다. 다양한 악기를 활용해 국민의 행복 총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멋진 무대를 창조해 내는 것이야말로 창조경제의 핵심이다.


 


그러자면 작곡가는 물론 무대감독, 연주자 등 뛰어난 스태프들이 필요하다. 악기를 잘 만드는 장인의 그것과는 또 다른 역량을 필요로 하는 까닭이다. 우선 창의적이어야 하며,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 하나의 무대를 위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할 때 감동의 무대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부처 간 벽을 허물고, 민관이 머리를 맞대야 하며, 어떻게 하면국민의 행복 총량을 극대화할 것인가에 모두가 최선을 다할 때 창조경제는 이뤄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창의력협업그리고 조화가 필수덕목으로 꼽힌다.


 


창조경제론은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성장기반을 창출하는 것과 개인의 상상력, 창의성을 필요로 한다. 창조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 ‘경제성장률 지향에서 고용율 지향으로, ‘양적 성장 추구에서 질적 성장 추구로의 혁신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창조경제에 부합되는 스펙초월 채용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미래에 대한 꿈과 자신만의 끼로 무장된 젊은 인재를 발탁해야 한다. 현재 인력 수급시장은 한꺼번에 많은 대상을 일시에 평가하고 있고 수치화된 스펙중심의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이기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소셜 리크루팅을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해야 한다. 기존의 가치관, 포트폴리오, 팀 프로젝트, 개인활동 등으로 평가하던 것을 시련극복과 교훈, 자기관리, 리더십, 이타성과 사회성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결국 사람이 주체가 되고 기술개발의 혜택이 일부가 아닌 모든 국민에게 돌아가는 과학기술, 즉 국민행복기술로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 것이 창조경제의 핵심인 것이다. 창조경제를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거대한 산업생태계가 잘 순환될 수 있도록 재원의 흐름을 창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마치 작곡자가 멋진 화음의 음악을 창조하듯 재원이 잘 흐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뜨거운 사막에서도 물만 있으면 나무가 자라는 것처럼 정부는 기존의 폐쇄적인 자금순환 체계를 개선해 새로운 산업이 싹틀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