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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천재’ 김영수,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골프 인생의 터닝 포인트”

 

한국사회적경제 claire-shin 기자 | 2022 시즌 김영수(33.PNS홀딩스)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투어 데뷔 이후 12년 만에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KPGA 코리안투어 최고의 자리인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도 석권했다. TOP10 피니시 부문에서도 1위(8회)에 올랐다.


아마추어 시절 최강자로 군림하던 ‘잊혀진 천재’의 화려한 재기다. 김영수는 주니어 시절 적수가 없었다. 2006년과 2007년에는 국가 상비군, 2008년에는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2007년에는 송암배, 익성배, 허정구배 등 주요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었다.


2009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취득했고 2011년 KPGA 코리안투어에 입성했다. 이후 일본투어와 아시안투어 무대도 병행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다. 부진은 계속됐고 3개 투어의 시드를 모두 잃을 때도 있었다.


김영수는 이 시기를 본인의 골프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라고 이야기한다. 김영수는 “척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고생했다. 침대에서 스스로 일어나지도 못했고 양말도 혼자 신지 못할 정도로 아팠다”며 “그래도 골프를 계속하고 싶었다. 신체를 재정비하는 운동을 통해 다시 골프를 할 수 있게 노력했다. 골프에 대한 애정이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2018년 김영수는 당시 2부투어였던 ‘KPGA 챌린지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챌린지투어 상금왕’에 올라 2019년 KPGA 코리안투어로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예전에 비해 한 층 성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2019년은 제네시스 포인트 36위, 2020년은 제네시스 포인트 24위, 2021년은 제네시스 포인트 13위에 올랐다. 매 해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가 상승했다. 김영수는 우승은 없었지만 ‘언젠가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각오로 묵묵히 기회를 기다렸다고 전했다.


김영수는 2022 시즌 19번째 대회이자 본인의 107번째 출전 대회였던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드디어 진가를 발휘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15위에 위치했던 김영수는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공동 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대회 최종일 비가 내렸고 코스 난도까지 높았다. 선수들은 타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4명에 불과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김영수는 무려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김영수는 마침내 고대하던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당시 우승 직후 김영수는 “프로 데뷔 후 기대가 컸던 만큼 사실 첫 승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며 “그래도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국내 최고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영수는 시즌 최종전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라 생애 2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첫 우승은 107개 대회만에 이뤄냈지만 2번째 우승은 단 2개 대회만에 달성했다. 마지막 대회서 우승을 추가한 김영수는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까지 자력으로 차지했다.


김영수는 “참고 기다렸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골프를 그만둘까’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지만 골프를 그만두고 과거를 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말자’고 다짐하며 견뎠다”며 “되돌아보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이 골프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고 덕분에 경기력도 발전했다. 지금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 선수들도 날 보고 포기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김영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과 ‘제네시스 대상’ 수상으로 여러 특전을 받았다. 먼저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우승상금 3억 원, 제네시스 GV80과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더 CJ컵’, PGA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1억 원의 보너스 상금, 제네시스 차량 1대, KPGA 코리안투어 시드 5년과 DP월드투어 시드 1년, PGA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까지 챙겼다.


김영수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후원을 해주고 계시는 제네시스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며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제네시스 대상’ 특전은 나뿐만 아니라 국내서 뛰는 선수 모두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2016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의 대상 포인트와 상금순위를 후원해왔다. 2020년에는 KPGA와 후원 연장 계약을 체결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총 3억 원의 보너스를 지급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게는 보너스 상금과 함께 제네시스 차량을 부상으로 제공한다.


이밖에 제네시스는 KPGA 코리안투어 최대 상금 규모 대회 중 하나인 ‘제네시스 챔피언십’ 개최를 비롯한 다양한 후원 마케팅을 통해 한국프로골프 발전의 최고 조력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