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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경남을 키우는 사회적기업가

2013년 09월 16호

살맛나는 경남을 키우는 사회적기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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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
창원대학교 산학협력단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단 창업지원팀장

창원대학교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단은 경남의 사회적경제의 일원으로 활동할 사회적기업가를 육성하므로 살맛나는 경남, 모두가 행복한 경남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서울 경기지역, 광역지자체를 제외한 타 지역이 겪고 있는 공통된 문제점으로 생각됩니다만   경남의 지역특성상 농어촌 지역이 대부분이며, 주요 산업도시인 창원, 거제, 김해 등은 외지에서 유입된 기술, 전문 인력들로 구성되어 있어 지역에 있는 청년의 취업난을 해소하기에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취업전선에서 소외되어 있는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나 일자리 창출은 훨씬 더 열악한 상태입니다.

농어촌 지역에는 노인인구의 증가로 일손이 부족한 현상을 여전히 겪고 있으며, 지역에서 배출되는 청년들은 학업이나 취업을 위해 또는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지역을 떠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지역에 남아서 지역의 실업문제, 환경문제, 빈부격차의 문제, 지역문화 부재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모여 사회와의 소통의 창구를 열고 지역의 문화를 활성화시키고,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며,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을 살맛나는 곳으로 변화시키고자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밤낮없이 뛰고 있는 젊은 사회적기업가를 응원하고 지원하고자 합니다. 

창원대학교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단은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사회적기업진훙원의 2012년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이어 2013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의 위탁기관으로 선정되어 2012년에 14개의 창업팀을 육성하여 14개팀 전체를 창업시켰으며, 2013년에는 15개 창업팀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의 참여팀이었던 경남햇빛발전소협동조합은 전국에서 활동한 350개 창업팀 중 최우수 창업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경남햇빛발전소협동조합은 2012년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되고 경남에서 세 번째로 등록한  에너지 자립을 실천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조합원으로 구성된 협동조합으로, 공공시설이나 학교 옥상에 햇빛발전소를 짓고 생산된 전기에너지를 한전에 되팔아 발생된 수익으로 햇빛발전소 짓는 일에 재투자되어지며, 에너지 빈곤층을 지원하고, 에너지 전환 캠페인 등의 공익사업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올 10월에 경남햇빛발전소협동조합의 1호기 햇빛발전소가 진해복지회관 지붕에 건립될 예정이며, 2호기, 3호기도 진행 예정에 있습니다. 신규 공공건물 외에 기존의 공공건물에 햇빛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에 대한 조례가 경상남도에 없어 조례제정을 위해 시민공청회, 도의원과의 간담회 등 많은 유여곡절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기존 공공건물에도 햇빛발전소 건립이 가능한 조례가 만들어졌으며, 햇빛발전소허가증을 경상남도와 설치되는 지자체로부터 받아내는 어려운 절차들을 겪어야 했습니다. 지역의 전통잔치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사)복을복을 잔치마을, 지역의 자원이 Up-cycle되고 활용하는 일에 앞장서온 청춘마실은 창원시와 녹색창원21추진협의회와 함께 매달 세쨋주 ‘길마켓’을 진행중에 있으며, 지역의 연극인들에게 안정된 일자리 제공과 지역문화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주)공연창작집단 가배는 2013년 경상남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았으며 악극을 재해석한 ‘청춘극장’이 지역에서 좋은 호응을 받아 상시 공연되고 있으며 얼마전에 중국으로 해외공연도 다녀왔습니다.  

지역의 젊은이들이 모여 공동체를 만들고 지역의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는 장을 만들고 있는 펀빌리지, 지역의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 마을기업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아이딘, 합천의 다문화 여성과 노인들을 위한 스마트폰대학을 운영하며 합천을 소개하고 알리며 공정여행 상품을 개발하여 합천과 타지역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가는 있는 여통소 기획단(여행을 통하여 소통하는 기획단), 지적장애인의 자립교육 및 음악치료 교육, 장애인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는 (사)한국문화예술교육원도 2013년 경상남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어 장애인의 자립교육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더 좋은 창업팀이 선발되어 활동중에 있으며 상반기에 이미 15개 창업팀 중 7개의 창업팀이 법인설립을 마친 상태입니다. 

진주 국립경상대학교 사범대학교 출신들로 구성된 (주)다므기교육연구소는 교육소외 계층을 위한 방과후 사업, 토요캠프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교재를 개발 중에 있으며, (주)가치나눔은 중고차부품 재활용을 위한 전국 Network 망을 구축하여 중고차부품이 필요한 정비소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10월에 출시 예정이며 전국적으로 함께 활동할 지사들도 모집 중에 있습니다. (주)땡스클레이는 고성 구만면의 폐교를 활용하여 지역의 노령인구와 다문화가족들과 함께 운영하는 도예체험학교와 지역의 흙과 자연물을 활용한 독창적인 공예품시판을 준비 중에 있으며, 지역마을 공동체와 유휴지을 활용한 꽃밭가꾸기, 생태체험학교, 꽃을 활용한 꽃차, 꽃비누 제작을 준비중에 있는 꽃향기한잔팀, 엄마가 준비한 것 같은 간식을 준비하고 초등학교 저학년 및 맞벌이 가정의 아동들을 위한 돌봄시설사업을 준비 중인 꿈의간식팀, 지적장애아동의 조기진단과 치료사업, 장애아동 학부모를 위한 힐링센터를 준비 중인 아이들의맘으로 팀, 경남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4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플레이원팀은 마리오네트 인형 캐릭터 개발과 인형극을 준비하여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공연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임대아파트 저소득 세대를 중심으로 한 마을공동체와 텃밭가꾸기 사업을 하고 텃밭에서 생산된 야채를 활용한 샌드위치 판매사업을 준비 중인 (주)아침愛샌드위치, 탈학교청소년을 위한 인문만화방을 운영하며, 글쓰기 교육 및 다양한 체험사업을 진행 중인 인문만화책방 ‘앗’, 지역의 공공미술사업, 지역작가 전시기획사업을 진행 중인 (주)삼프로연구소는 경남의 함안 강주마을, 거창, 통영, 함양의 마을 벽화사업을 경상남도자원봉사자협의회와 진행하였으며, 8월29일 개소식을 가진 36.5매장 및 복합공간인 경남사회적기업지원센터의 내부 벽화 작업과 지역작가 작품 전시회를 이달 말까지 진행 중에 있고 지역작가의 작품을 콜라보레이션한 팬시제품들도 출시 예정입니다. 창원시 대산면에서 도농연계 농촌체험프로그램, 지역농산물판매 유통 사업을 하고 있는 위드다감협동조합, 청년들이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고 적성과 능력에 맞는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멘토링 사업을 진행 중인 청춘캠프스‘너머’팀, 밀양 아리랑을 소재로 한 청소년 뮤지컬을 창작하고 공연하는 사업을 준비 중인 공간사랑, 우포생태도서관과 게스트하우스 건립을 위한 창녕 우포늪 생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우포감동공간팀이 10개월간의 사업기간 동안 2500만원에서 3000만 원 정도의 사업비를 사용하여 시제품을 개발하고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수익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소셜 미션을 수행하고자 하는 투철한 기업가 정신과 탄탄한 팀워크야말로 사회적기업가팀이 창업을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각 팀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문제의 인식을 팀원이 함께 공감하고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실행함에 있어 발생하는 문제들을 팀원들과 함께 공감하고 인식하여 해결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달 2회 이상의 전문멘토링 과정을 통해 사업수행에 있어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고 있으며, 부족한 전문성을 보완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컨설팅과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업의 지속성과 성장을 위한 자금조달 방법에 대해서도 지역의 물적, 인적 자원을 연계하고 있으며, 사업단계별 맞춤 교육 및 멘토링,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촘촘한 사회적경제의 생태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경상남도, 사회적기업협의회, 마을기업협의회 및 권역별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지원기관과도 긴밀한 관계로 협동과 연대 사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향상을 도모하는 사회적기업이 자립하고 경남에서 더 많은 사회적기업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진 사회적기업가를 육성하고 배출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는 창원대학교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되며 그 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경남을 보다 살맛나는 곳으로 모두가 행복한 경남으로 만들고자 열정과 헌신을 다하고 있는 경남의 사회적기업가들에게 뜨거운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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