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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비타민A’ 가 결핍되면 야매증이...

 

한국사회적경제신문 고은석 기자 | 밝은 곳에 있다가 갑자기 어두운 곳으로 들어갔을 때, 처음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면 눈이 어둠에 익숙해져서 앞을 볼 수 있게 되는데, 이 과정을 '암적응'이라고 한다. 이 과정에는 빛에 반응하는 로돕신이라는 성분이 필요하며, 이 로돕신의 재료가 바로 비타민A다. 어둠 속에서 눈을 밝혀주는 비타민A는 이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하는데, 체내에 이런 비타민A가 부족한 상태를 '비타민A 결핍'이라고 하는 것이다.

비타민A 결핍증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지속해서 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었으나, 2021년 들어 다소 증가했으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빈번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령별 환자 비율로는 40~49세가 17.1%로 가장 많이 발생하며, 50~59세가 16.5%로 집계되며 주로 중장년층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집계됐다.

비타민A는 정상적인 시력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우리 몸의 1차 방어막인 피부와 점막을 건강하게 만들어서 외부 이물질의 침입을 막는다. 또한 세포가 정상적으로 분열하고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엄마 뱃속 태아의 심장, 폐, 사지가 형성되어서 자라는 데도 꼭 필요하다. 외부의 이물질과 싸우는 면역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도 비타민A가 필요하다. 비타민A는 우리 몸이 철분을 사용해서 적혈구를 만드는 과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타민A가 부족하면 눈이 어두운 곳에 적응하지 못해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야맹증이 나타날 수 있다. 결막이나 각막이 건조해지고, 궤양이나 괴사가 생기기도 한다.

비타민A는 피부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도 필수이기 때문에, 비타민A가 부족하면 각질이 일어나고 피부 질환도 생길 수 있으며, 어린이에게 비타민A가 부족해지면 성장이 느려진다. 철 결핍성 빈혈도 생길 수 있다. 임산부가 비타민A가 부족하면 태아의 발육에 문제가 생기고 조산의 위험도 있다.

반대로 비타민A를 과하게 섭취해도 문제가 발생한다. 지나치게 많은 비타민A를 갑자기 섭취하면 메스꺼움, 두통,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간이나 뼈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임산부가 비타민A를 과하게 섭취하면 태아에게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비타민A는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식품을 지방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은 서양보다 식물을 통해서 비타민A를 보충하는 비율이 높아서, 흡수율을 높일 수 있도록 요리하는 것이 비타민A 결핍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A 결핍은 영양 상태가 안 좋은 국가에서 주로 나타나지만, 흡수 장애(셀리악병, 단장 증후군 등)처럼 비타민A 결핍이 오기 쉬운 질환이 있는 경우는 주의해야 한다. 야맹증과 같은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서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비타민A는 동물의 간이나 유제품, 생선, 달걀 같은 식품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 외에도 당근이나 시금치 같은 채소를 통해서도 비타민A를 보충할 수 있다. 이런 채소에는 베타카로틴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데, 이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속에 들어와서 비타민A로 변하고, 남는 베타카로틴은 지방이나 간에 저장된다.

기사제공 :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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