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K-STEM Bank’ 발족… 수학·과학·AI 교구 공동 활용 추진
-정근식 교육감 “학교 간 STEM 교육 격차 해소에 힘쓸 것-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학교 수학·과학·융합(STEM) 교육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수학·과학·융합교육 교구 공유 은행(K-STEM Bank)’을 출범한다. 오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교육청 본청에서 현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STE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의 약자로, 서울시교육청은 ‘서울형 수학·과학·융합교육(K-STEM)’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우고 이공계 진로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근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과학 디지털 센서, AI·SW 기반 디지털 교구 등 고가 교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개별 학교가 이를 모두 갖추기는 쉽지 않다. STEM 교구와 첨단 기자재 대여 기능이 기관별로 분산돼 있어 통합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계속돼 왔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보유 교구를 공동 활용하고 첨단 기자재 체험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K-STEM Bank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학교 현장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예산 운용의 효율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K-STEM Bank는 본청이 중앙은행 역할을 맡고, 융합과학교육원에 ‘과학 첨단기자재 공유 은행’, 교육연구정보원에 ‘AI·SW 교육 교구 공유 은행’을 설치한다. 각 교육지원청에는 ‘수학·과학 교구 공유 은행’을 순차적으로 구축한다.
교구 대여는 교육지원청 산하 과학교육센터와 수학과학융합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과학교구는 11개 과학교육센터와 18개 과학중점학교 개방형 실험실에서, 수학교구는 4개 수학과학융합교육센터에서, AI·SW 교구는 교육연구정보원에서 대여하거나 체험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6년까지 온라인 대여 시스템을 구축해 이용 편의를 높이고, 국가 연구시설·장비종합포털(ZEUS)를 활용한 유휴 연구 장비 확보 방안도 추진 중이다. 첨단 기자재 체험 프로그램은 과학중점학교, 융합과학교육원, 영재학교·과학고 등을 통해 교원과 학생들에게 제공된다.
정근식 교육감은 “K-STEM Bank가 학교와 교육청이 협력하여 학생들의 탐구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새로운 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AI·STEM 교구 지원을 통해 학교 간 교육 여건 차이로 인한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학생에게 공평하고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