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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협력 이끄는 '자상한 기업', 내년부터 법인세 감면 등 혜택

손뜨개 인형을 제작하는 아이한코 김은경 대표. 지금은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이끌고 있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재취업을 고민하던 경단녀(경력단절여성)였다.

10여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출산과 양육으로 그만둔 뒤 다시 취업을 하려했지만 여의치 않자 김 대표는 평소 관심이 많던 손뜨개 사업에 도전했다. 하지만 전문성 부족으로 재료 구매, 판로 확대 등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난관에 봉착한 김 대표에게 ‘자상한 기업’ 1호인 네이버의 ‘메이커스 프로그램’은 지원군이 됐다. 프로그램을 통해 경영 취약 부분을 보완하고 네이버의 경험을 전수받아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덕분에 올해 하반기에 상반기 대비 매출이 약 50%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김 대표처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자상한 기업’에 내년부터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자상한 기업은 올해 협약을 통해 신산업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5조4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향후 약 2만 16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중기부는 내년에 자상한 기업 12곳을 발굴하고, 이들의 사회적 위상을 높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우선 정부포상을 할 때 자상한 기업을 우대하고, 동반성장평가·공공기관 동반 성장평가 때 우대 가점을 부여한다. 자상한 기업이 숙박시설 등 현물을 협력사와 공유하는 경우에는 법인세 감면(10%) 혜택을 준다. 전용 보안검색대를 통한 신속한 출입국이 이뤄지는 출입국 우대카드 발급 혜택, 불공정거래 실태조사 2년 면제 등도 제공된다. 기업별 특색에 맞는 성과와 우수사례도 홍보한다. 이와 관련, 중기부는 내년에 상생협력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한편, 자상한 기업은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 상생 프로그램, 노하우 등을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등과 공유하는 기업이다. 중기부는 지난 5월 네이버를 시작으로 포스코, 신한금융그룹, 국민은행, 우리은행, 소프트뱅크벤처스, 삼성전자, 하나은행, 한국철도시설공단, 현대·기아자동차 등 총 10개의 자상한 기업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새로운 협력모델을 제시하며 성장의 주춧돌을 놓을 수 있게 도왔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