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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도 힙하다”… 송파구, ‘책-친’ 북클럽으로 생활형 독서문화 확산 나선다

“독서도 힙하다”… 송파구, ‘책-친’ 북클럽으로 생활형 독서문화 확산 나선다

 

 

 

서울 송파구가 독서를 일상 속 문화로 끌어올리기 위한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구는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참여형 프로그램 ‘2026 송파북클럽-송파 책-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독서 환경은 분명한 변화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성인 독서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20대를 중심으로 한 독서 참여는 오히려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 종합독서율은 38.5%로 하락한 반면, 20대는 75.3%로 상승했다. 독서를 ‘힙한 문화’로 소비하는 이른바 ‘텍스트 힙(Text-Hip)’ 현상이 확산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기획된 ‘송파 책-친’은 혼자 읽는 독서를 넘어 함께 읽고 공유하는 생활형 독서문화를 지향한다. ‘책-친’은 ‘책 읽는 친구’의 줄임말로, 참여자 간 독서 경험을 나누고 서로의 독서 습관을 독려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운영 방식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참여 유도 장치는 촘촘하다. 매월 제시되는 주제에 따라 책을 읽고 SNS에 인증하는 방식이다. 4월 주제는 ‘심쿵, 첫 눈에 끌린 책’으로, 읽고 싶은 책 표지와 짧은 소감을 사진과 함께 공유하면 된다. 이후 ‘멈출 수 없는 재미’, ‘우리 같이 읽을까요’ 등 흥미를 자극하는 주제가 이어진다.

 

특히 SNS 기반 인증 방식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참여형 독서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대목이다. 독서를 개인의 취미에서 사회적 활동으로 확장시키며, 자연스럽게 독서 공동체를 형성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오프라인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참여자들은 정기 모임을 통해 함께 책을 읽거나 작가와의 만남 등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연내 3회 운영 예정으로, 온라인 중심의 활동에 깊이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참여 동기를 높이기 위한 보상 체계도 마련했다. 온라인 미션 4회 이상, 오프라인 활동 1회 이상 참여 시 ‘완주자’로 인정하고 기념품을 제공한다. 단순 참여를 넘어 지속적인 독서 습관 형성을 유도하려는 장치다.

 

참여 대상은 송파구민 누구나 가능하다. 네이버밴드와 인스타그램에서 ‘송파 책-친’ 또는 ‘송파북클럽’을 검색해 가입하면 된다.

 

송파구 관계자는 “혼자서는 끝까지 읽기 어려운 책도 함께하면 즐거운 경험이 된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송파구가 독서 친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독서 장려를 넘어, 변화하는 독서 환경에 맞춘 새로운 문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읽는 행위’에서 ‘나누는 경험’으로 확장되는 독서의 진화가 지역사회 속에서 어떻게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