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회적경제신문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6개월 간의 도민 참여 논의 과정을 거쳐 ‘제주특별자치도 문화헌장’을 19일 선포했다.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도민과 전문가 138명이 문화자치 원탁회의에 참여해 제주 문화정책의 실천 방향을 함께 만들었다.
제주도는 19일 오전 10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문화헌장 선포식 및 2025년 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도지사를 비롯해 올해 문화상 수상자, 문화예술 관계자와 문화예술인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문화헌장은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도민과 문화예술 관련 위원회 및 유관기관 추천 인사 등 총 138명이 12개 분과로 나뉘어 논의한 결과다. 참여자의 80%는 도내 인사, 20%는 도외 전문가로 구성됐다.
문화헌장에는 모든 도민이 문화적으로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지속 가능한 문화자치 시대를 향한 약속이 담겼다. 총 12개 실천과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제주다움을 담은 지역 문학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생애주기별 교육체계 확립해 제주의 문화 정체성을 계승·발전시키는 평생학습 기반을 마련한다.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공공문화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며, 도민이 참여하는 문화정책 협의체를 구축·운영한다.
국제문화 네트워크를 적극 확장해 제주 문화의 고유성과 다양성을 세계에 알리고, 수눌음 정신을 바탕으로 주민 주도형 문화공동체를 육성한다.
디지털 기술과 전통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융합 생태계를 조성하고, 예술인의 창작권을 보장해 민간시장 중심의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를 구축한다.
제주의 대표 축제를 활성화해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공모·평가제도를 개선해 투명하고 자율적인 문화자치 생태계를 조성한다.
지역에 뿌리내린 청년 예술가의 성장을 지원하고, 제주의 고유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세계적인 문화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간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특별자치도 문화헌장에는 제주의 고유한 유산과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문화자치의 공동체적 약속을 담아냈다”며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창작 생태계 조성, 현장 중심의 문화정책을 기반으로 제주의 이야기를 세계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제주해녀문화와 젊은 층의 관심을 받고 있는 제주어 소재 드라마를 언급하며 “제주 문화유산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수준으로 놀라울 만큼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제주가 문화적으로 더 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상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오 지사는 “오늘 수상자들은 문화헌장의 가치와 비전을 몸소 실천해 온 분들”이라며 “수상자를 비롯한 많은 분들과 함께 변화하는 세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제주 문화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포식에 이어 2025년 문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 문화상은 ▲예술 부문 김현숙(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 회원) ▲교육 부문 김계담(전 서귀포문화학교 교장) ▲언론·출판 부문 고홍철(제주언론인클럽 회장) ▲체육 부문 오선홍(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부회장) ▲1차산업 부문 고봉주(제주시농업협동조합장) ▲국내 재외도민 부문 허능필(재외제주특별자치도민회총연합회·서울제주특별자치도민회 명예회장) ▲국외 재외도민 부문 이한진(전 재미뉴욕제주도민회 회장) 등 7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주도는 문화헌장을 중심으로 문화정책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도민과의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문화자치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뉴스출처 : 제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