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서울미래교육 공간 혁신 비전’ 선포…학교의 새로운 역사적 전환 예고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이 26일 성동구 디노체컨벤션에서 ‘서울미래교육 공간 혁신 비전 선포식’을 열고 미래형 학교 공간 조성을 위한 비전과 핵심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교육이 직면한 공간적 한계를 넘어 교육공동체와 함께 새로운 학교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모두를 위한 배움터 , 함께 만드는 학교"
정근식 교육감은 이날 발표에서 서울의 학교 건물이 1960년대 학생 수 급증에 맞춰 표준도 기반의 획일적 구조로 대량 공급된 역사적 한계를 짚었다. 제도가 1992년에 폐지됐음에도, 여전히 많은 학교가 일자형 복도와 칸막이식 교실, 넓지만 황폐한 운동장 등 과거의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당수는 40년 이상 노후된 상태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학령인구 감소, AI 기술 도입, 기후 위기 등 학교를 둘러싼 환경 변화가 겹치며 공간 전환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모두를 위한 배움터, 함께 만드는 학교’를 새로운 비전 슬로건으로 정하고, 학교 공간 혁신을 위한 3대 핵심전략과 11개 세부사업을 제시했다. 핵심전략은 △소통과 협력 중심의 학생중심 교실 조성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학교 건물 구축 △도심 속 초록 생태환경 조성 등으로 구성됐다. 이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학교의 역할을 지역사회로 확장하고 교육공동체의 참여를 강화하겠다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행사에는 상반기 ‘서울미래교육 공간 혁신 TF’에 참여한 김인호 산림청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두 사람은 미래 교육환경 변화 속에서 학교 공간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서울의 새로운 모델이 전국적 확산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 학부모, 교사,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함께 만드는 미래학교 그리기’ 워크지 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미래학교가 갖추어야 할 환경과 기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비전 실현의 주체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근식 교육감은 “학교 공간은 단순히 배우는 곳을 넘어 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하고 협력하는 출발점”이라며 “이번 비전은 그간 정체되었던 학교 공간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대전환 시대의 새 문을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공동체와 함께 서울미래교육의 미래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