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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디자인 - 장규순(동서울대학교 교수)

창업과 디자인


 


 


                                                                      장규순


동서울대학교 교수


 


 


 


창업의 사전적 의미는 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하여 그 기초를 세움이다. 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하는 것만이 아닌 그 기초를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창업이라고만 생각한다. 기초없이 남의 이야기만 듣고, 남의 경험만을 이해하고 나도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창업을 결정하다 보니 성공률이 적을 수 밖에 없다.


 


지난해 국세청 자료를 분석해 보면, 대한민국 경제인구의 5명 중 1명이 창업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직장생활에서 은퇴를 한후 제 2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퇴직자와 육아및 가사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대학 졸업장이나 자격증의 다양한 스팩이 있음에도 직장을 구하지 못해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층까지 이르러 2014년 역시, 창업의 열풍은 끝이 없이 뜨겁게 달아 오른다.


 


 


이러한 열기속에서도 최근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신규창업자 약 99만명 중 84만명이 폐업해 블행하게도 창업 성공률은 약 15%밖에 되지 않는다는 결과를 제시해 주고 있다.


 


 


특히, 개인점포창업의 경우를 보면 동종업종, 동종업체에 대기업이 진출함에 따라 점포이미지, 시설, 서비스 등 경쟁력에서 밀려 할 수 없이 폐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고 또한, 경쟁력에 밀려 임대료, 권리금, 인건비 등 투자비용 대비 수익이 발생치 않는 점 등이 가장 큰 실패 사례로 보여진다.


 


 


이러한 산이 높고 강이 깊은 창업시장에서 소자본, 무점포창업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신개념창업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점포창업의 문제점인 임대료, 권리금 등 고정적이 비용의 부담을 줄이고,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으며, 초기 창업자금이 적게 들어간다는 상황적 분석은 소자본 창업의 최대 장점이라고 꼽을 수 있다.


 


 


비주얼머천다이징을 전공하다 보니 나는 디자인의 전체적인 유기적인 관계를 이해하게 되었다. 비주얼머천다이징이란? Visual (시각화) + Merchandising (상품기획) = VM


 


매장구성의 기본이 되는 상품기획,디스플레이,판촉,접객서비스 등 제반요소들을 시각적으로 구체화시켜 상품을 보기쉽고 선택하기쉽고 구입하기 쉽게 효과적으로 분류하고 연출하는 총합적 시각 표현기술체계라고 정의할 수 있다.


 


 


25년이상 비주얼머천다이징을 가르치다 보니,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비주얼머천다이징은 그래픽디자인, 패션디자인, 실내디자인, 머천다이징 등 모든 디자인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디자인 분야가 서로 융합하여 이루어진 토털디자인의 결과물이라고 생각이 되어진다. 그러다 보니 학사, 석사, 박사를 골고루 전공하면서 디자인의 다각적인 연계성을 비주얼머천다이징으로 완성해 나가는 작업을 연구한 것 같다.


 


클레멘토 모크는 향후 10년간 사람들은 자신의 전문분야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영역으로 경계를 넘어 생각하고 일하도록 요구받을 것이고 사람들은 이러한 경계를 넘어 기회를 규명하고 서로 다른 분야끼리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다중렌즈를 통해 문제를 바라봐야 할 뿐만이 아니라 다중모드에서 일하고 훈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라고 주장하였다. , 개인의 전공분야와 직무라는 일안렌즈의 시각으로 생각하고 무장했던 범주에서 벗어나, 다중렌즈라는 통합과 결합속에 새로운 시대적 요구들을 창출해 내기 위한 차별화된 성공전략으로 창의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모든 디자인 한 분야만으로 승부하던 시대는 끝났다. 실내디자인을 전공하던 학생이 졸업 후, 패션디자인 분야와 결합한 쇼핑몰을 운영하며 웹디자인을 배우는 사례를 보았다.


 


 


21세기 창조경쟁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되는 창의력을 결합한 멀티크리에이터(multi creator)가 되자 라고 제안하고 싶다. 멀티 크리에이터(multi creator)는 제너럴리스트(generalist), 멀티스페셜리스트(multi specialist)를 뛰어 넘는 각 분야와 창의력을 결합시켜 또 다른 시너지효과를 재 창조하는 전문가라고 제시해 본다.


 


 


디자인의 각 분야들을 결합시키고 다른 이론, 실무, 기술과도 연계시켜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창의력으로 무장한 차별화전략만이 디자인창업이 나아가야할 길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