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2 (월)

  • 흐림춘천 -5.2℃
  • 서울 -0.5℃
  • 인천 0.2℃
  • 흐림원주 -1.7℃
  • 수원 0.5℃
  • 흐림청주 0.2℃
  • 대전 1.5℃
  • 구름많음안동 0.1℃
  • 맑음포항 4.1℃
  • 흐림군산 2.0℃
  • 맑음대구 3.6℃
  • 흐림전주 2.2℃
  • 맑음울산 5.8℃
  • 맑음창원 4.5℃
  • 흐림광주 3.9℃
  • 맑음부산 4.7℃
  • 흐림목포 2.7℃
  • 구름많음여수 4.6℃
  • 구름많음제주 10.2℃
  • 흐림천안 -0.2℃
  • 맑음경주시 4.4℃
기상청 제공

위기는 넘겼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2025년 12월, 한국경제의 민낯

- 회복의 착시 속에 누적되는 구조적 위험-

위기는 넘겼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2025년 12월, 한국경제의 민낯

[고재철  칼럼}

 

 

2025년 12월 말의 한국경제는 한마디로 “큰 위기는 피했지만, 구조적 불안은 더 또렷해진 상태”라 할 수 있다.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단번에 경제를 뒤흔드는 충격은 없었다. 그러나 현장을 오래 지켜본 발행인의 눈에는, 지금의 한국경제가 오히려 더 깊고 느린 침체의 문턱에 서 있는 듯 보인다. 겉으로는 안정처럼 보이지만, 내부의 균열은 곳곳에서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저성장의 고착화다. 2025년 한국경제는 1%대 중후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간신히 버텼다. 숫자만 놓고 보면 ‘위기’라는 표현이 과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성장이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투자 위축, 생산성 둔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잠재성장률 자체가 낮아지고 있다. 성장은 하고 있으되, 앞으로 더 잘될 것이라는 기대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금리 환경도 복합적이다. 기준금리는 정점을 지난 뒤 완화 국면으로 서서히 이동했다. 금융시장은 안도했지만, 실물경제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대출금리가 소폭 내려갔음에도 가계와 중소기업은 여전히 지갑을 쉽게 열지 못했다. 이미 누적된 가계부채가 소비 여력을 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내려가도 빚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자 부담을 겨우 견디는 가계가 늘고 있다는 점이 현장의 체감이다.

 

부동산 시장은 연착륙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국면에 들어섰다. 급락은 피했지만, 회복이라고 부르기에도 부족하다. 수도권 일부 지역은 가격이 버텼으나, 지방 부동산은 거래 절벽과 미분양 증가가 이어졌다. 부동산 양극화는 자산 격차를 더욱 벌려 놓았다. 집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심리적 거리도 함께 멀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자산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다.

 

수출은 여전히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버팀목이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회복은 전체 경제지표를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 회복이 과연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반도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수출 구조는 구조적 취약점으로 남아 있다. 중국 경기 둔화와 미·중 갈등은 한국 수출의 앞날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수출이 늘어도 기업의 이익과 고용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는 현실 또한 분명하다.

 

내수 부진은 2025년 내내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소비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더욱 깊어졌다. 폐업을 고민하는 자영업자의 숫자는 통계보다 현장에서 더 크게 느껴진다. 단골이 줄고, 매출이 줄고,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은 그대로 남아 있다. 이는 단순한 경기 문제라기보다 구조조정의 신호에 가깝다. 자영업 중심의 경제 구조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들린다.

 

노동시장은 겉으로는 안정돼 보이지만, 그 이면은 그렇지 않다. 청년 고용은 질적인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일자리는 있으되 오래 버티기 힘들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 일자리가 늘어났다. 비정규직과 플랫폼 노동이 확대되면서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더 단단해졌다. 이는 소비 위축과 출산 감소로 이어지며 다시 경제를 압박하는 악순환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재정 문제도 점점 무거운 과제가 되고 있다. 정부는 경기 방어를 위해 재정 지출을 확대해 왔지만, 국가채무에 대한 부담 역시 커졌다. 복지 지출, 연금, 저출산 대응 예산은 줄이기 어렵다. 재정건전성과 경기부양 사이의 줄타기는 앞으로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선택을 미룰수록 부담은 고스란히 미래 세대로 넘어간다.

 

환율과 물가는 2025년 말 기준으로 다소 안정됐지만, 국민이 느끼는 생활비 부담은 여전히 크다. 공식 물가 상승률이 낮아졌다고 해서 장바구니 물가가 내려간 것은 아니다. 특히 식료품과 주거비, 교육비는 가계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체감물가와 통계물가의 괴리는 정책에 대한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모든 흐름을 종합해 보면, 2025년 12월의 한국경제는 “위기를 넘긴 경제”이면서 동시에 “전환을 미루고 있는 경제”다. 지금은 불편한 안정의 시간이다. 그러나 구조 개혁 없이 시간만 벌 경우, 다음 충격은 더 아프게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경제는 숫자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현장에서 들려오는 작은 신호들을 외면할 때, 위기는 조용히 자라난다.

 

지금 한국경제는 폭풍 속이 아니라, 폭풍이 오기 직전의 고요함에 서 있다.경고음이 들리지 않는다고 안심하는 순간, 위기는 가장 조용한 얼굴로 다가온다.지금의 선택을 미루는 대가는, 다음 세대가 감당해야 할 경제적 심각한 부담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

 

 

 

고재철 박사

경영전략 컨설턴트 

한국사회적경제신문 발행인

가천대 .안양대 겸임교수 (전)

 

*※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적 견해입니다.

 

 

 


 



청주시, 제4회 사회적경제 가치다(多)다 한마당 성료
한국사회적경제신문 기자 | 청주시는 18일 문화제조창 1층에서 제4회 사회적경제 가치다(多)다 한마당 장터가 ‘건강한 순환, 즐거운 소비’를 주제로 개최됐다고 밝혔다. 사회적경제기업의 판로를 확대하고 가치소비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지역 내 20여개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참여했으며, 1천여명이 방문해 착한 소비의 의미를 실천했다. 행사장에는 사회경제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로 구성된 오픈마켓을 비롯해 소원 나무, 가치네켓 포토존, 가치다다 토큰 이벤트, 십자말 풀이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운영돼 방문객에게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했다. 또한 사회적경제 가치확산과 시민참여 기반 강화를 위해 사회적경제 엠버서더 위촉식을 진행했다. 이어 올해 장터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업을 축하하는 한마당장터 우수기업 시상식을 열어 참여기업 간 유대를 강화하고 지역 내 사회적가치 확산을 다짐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의 가치를 이해하고 따뜻한 소비를 실천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적경제기업의 자립과 성장, 판로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충청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