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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업의 큰 꿈, 재활과 사회적 가치를 잇다

-(유)쿠미 문병무 대표의 도전과 비전 - 출발, 작은 공간에서 큰 사명으로 - 지역사회와 나누는 길-

작은 기업의 큰 꿈, 재활과 사회적 가치를 잇다

 

(유)쿠미 문병무 대표의 도전과 비전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서곡동의 한 골목길에 자리한 (유)쿠미. 겉으로 보기엔 소박한 공간이지만, 이곳에서 지난 8년 동안 펼쳐진 노력은 결코 작지 않았다. 재활 서비스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문병무 대표의 꾸준한 헌신과 뚝심이 있었다. 첨단 장비 도입부터 지역사회 환원 활동까지, (유)쿠미의 발자취는 오늘날 사회적기업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출발, 작은 공간에서 큰 사명으로

2017년 3월 설립 당시 쿠미의 직원은 2명에 불과했다. 자원도, 기반도 부족했지만 문병무 대표는 흔들리지 않았다.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발달 재활 서비스를 사회적기업이라는 틀 안에서 실현해 보자”는 사명감이 그를 움직였다. 그 작은 시작은 예비사회적기업 지정과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 창업팀 선정으로 이어지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성장을 이끈 전환점들

2019년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인증은 쿠미가 본격적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MOVE 콜라보프로젝트 대상, K-water 사회적가치 공모전 선정, 소셜브릿지 베스트 파트너상 등 대외 성과가 이어졌다. 전주시장 표창도 여러 차례 받으며 지역사회와의 동행을 증명했다.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가장 값졌다”는 문 대표의 말처럼, 성장은 꾸준한 노력의 결과였다.

 

 

사업 아이템, 재활 전반을 아우르다

쿠미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발달재활 전반을 포괄한다. 운동재활과 감각통합, 언어·구강운동 치료가 기본 축을 이루고, 여기에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을 활용한 로봇재활을 접목해 차별화를 꾀했다. 또 ‘보조기기도서관’을 운영하며 장애아동과 가족이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보조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단순한 치료의 차원을 넘어 지역의 복지 기반을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

 

지역사회와 나누는 길

문 대표가 강조하는 것은 “함께하는 성장”이다. 장애아동 가족 뮤지컬·영화 관람, 보호자 쉼 프로그램, 가족 운동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쿠미의 방식이다. 보조장구 후원 사업 역시 꾸준히 이어지며,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의 본령을 실천하고 있다.

 

 

기술과 혁신의 결합

쿠미는 전통적인 재활 방식을 넘어 기술 혁신을 적극 도입했다. 보행보조 로봇은 아이들의 신체 발달에 실질적 도움을 주었고, 감각통합과 언어·구강운동 치료는 아동별 발달 단계를 세밀히 분석하는 맞춤형 접근을 가능하게 했다. “재활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되어야 한다”는 문 대표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성과와 평가

외부 수상 경력은 화려하다. H-온드림 창업오디션 펠로우, MOVE 콜라보프로젝트 대상, 소셜브릿지 베스트 파트너상, 전주시장 표창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문 대표는 “부모님들이 ‘아이의 삶이 달라졌다’고 말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성과의 가치를 가족들의 변화에서 찾았다.

 

꾸준한 노력의 결실

문 대표는 자신이 걸어온 길을 “조용하지만 끊임없는 도전”으로 요약했다. 사회적기업 운영은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그의 신념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단단해졌다. 직원들과 지역사회의 도움, 그리고 아이들과 가족의 신뢰가 지금의 쿠미를 만든 힘이었다.

 

미래를 향한 비전

쿠미는 앞으로도 전문성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길을 걸을 계획이다. 전주를 넘어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사회적기업 모델이 되는 것이 목표다. 문 대표는 “더 많은 아이들이 희망을 찾고, 더 많은 가족이 사회적기업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맺음말

작은 기업이 보여준 큰 걸음, (유)쿠미의 여정은 사회적기업의 의미를 다시 일깨운다. 기술과 나눔을 결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이들의 행보는 지역사회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 사회적경제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