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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명절 반란 대소동 '라리랑', 10월 개봉 확정 & 티저 포스터 공개!

 

한국사회적경제신문 김은영 기자 | 미국 LA에서 펼쳐지는 가장 한국적인 명절 이야기를 담은 영화 '라리랑'이 10월 개봉을 확정하고, 어색하면서도 익숙한 명절 풍경을 담은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감독: 나선희ㅣ출연: 김종구, 정애화, 이주우, 윤원준, 손문영, 변중희 ㅣ제작: 641필름ㅣ 배급: ㈜누리픽쳐스]

 

기회를 찾아 LA에 정착한 한국인 가족의 가장 한국적인 명절을 담은 좌충우돌 명절 반란 가족드라마 '라리랑' 이 10월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는 치매를 앓는 어머니, 억척스러운 아내, 철없는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미국 이민 2세 최춘배의 집에서 펼쳐지는 하루 동안의 명절 소동을 담는다.

 

미국에서 오래 살았지만 유난히 전통을 지켜온 그의 가족은 설을 맞아 결혼한 딸 내외까지 LA로 불러 모으며 흥겨운 준비에 나선다. 그러나 한국 문화가 낯선 재미교포 사위는 눈에 차지 않고, 아들은 멕시코계 여자친구를 집으로 데려와 긴장감이 고조된다.

 

게다가 치매를 앓던 어머니가 갑자기 사라지는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평범해야 할 설날은 폭풍처럼 뒤엉킨 하루로 변한다.

 

낯선 땅에서 치르는 익숙한 명절 풍경은 웃음과 눈물, 세대와 문화를 한데 아우르며 가족의 갈등과 화해를 따뜻하고도 리얼하게 담아낸다.

 

명절 특유의 북적거림과 함께 타향살이 이민자 가족이 느끼는 그리움까지 스크린에 담아내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작품은 단편 '불 좀 켜주세요', '카르마', '여름모녀', '즐거운 편지' 등으로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해온 나선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아버지 최춘배 역은 연극·드라마·영화를 넘나들며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 김종구가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어머니 김행자 역은 '갈매기'로 들꽃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애화가 맡아 억척스럽지만 한없이 따뜻한 ‘K-어머니’의 모습을 진정성 있게 그린다.

 

이어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 등에 출연하며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 이주우가 딸 최윤희 역으로 활력을 더하며, 원작과 각본에도 참여한 윤원준이 아들 최윤호 역을 맡아 창작자이자 배우로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여기에 다양한 무대를 통해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온 손문영이 한국 문화가 서툰 재미교포 이서방 역으로 이민자 가정의 리얼리티와 위트를 동시에 전하며, 오랜 시간 관록의 연기를 보여준 변중희가 치매에 걸린 할머니 배길순 역을 맡아 특유의 깊이 있는 연기로 가족 서사의 감정선을 더욱 단단하게 완성한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이국적인 카펫 위에서 어색하게 큰절을 주고받는 가족의 모습을 담아 LA라는 배경과 한국적 설날 풍경을 절묘하게 교차시킨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할머니와 부모가 딸·사위의 큰절을 받는 장면은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명절 거실을 연상케 하지만, 창밖에 우뚝 솟은 야자수가 이곳이 먼 타지 LA임을 단번에 드러낸다.

 

여기에 “이제 명절도, 가족도 잠시 쉬어가자!”라는 카피가 더해져, 평범할 줄 알았던 설날에 몰아칠 예측 불가한 사건과 감정의 폭풍을 예고한다.

 

미국 LA에서 펼쳐지는 가장 한국적인 명절 이야기를 다룬 '라리랑'은 오는 10월 극장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