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적경제신문 KSEN 김인효 기자 | 정읍시 사회복지과 희망복지지원단이 실명 위기의 노숙인을 발견하고 긴급 의료지원과 사례 관리를 통해 일상 복귀를 도왔다.
노숙인 A씨는 26년 전 이혼 후 일용직 노동자로 힘겹게 생계를 이어가다 시력 문제로 일자리와 주거 공간을 잃으며 거리에서 생활하게 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초췌한 상태였고 안압 상승과 폐쇄우각녹내장 증세로 실명 위기 상황에 처해 있었다.
이에 희망복지지원단은 A씨와 동행해 1차 의료기관에서 안압을 낮추는 긴급 처치를 진행한 뒤, 3차 의료기관인 전북대병원에서 정밀 검진과 시술을 통해 시력을 보존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의료 지원에 이어 행정적·생활 지원도 뒤따랐다.
시는 A씨의 거주불명 등록 해제와 건강보험 자격 취득을 도왔고, 임시 주거지(달방) 알선, 생필품과 식료품 제공, 기초생활수급 신청, 긴급 생계비 지원 등을 연계하며 그가 사회 구성원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갔다.
A씨는 “희망복지지원단의 도움이 없었다면 정말 빛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백지원 사회복지과장은 “초기 무상 진료를 제공해주신 정읍안과 원장님께 감사드린다”며 “대상자가 실명 위기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복귀하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힘쓰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어려운 이웃을 따뜻하게 보살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