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찾아가는 한국어교실’로 다문화학생 언어 지원 강화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이 오는 6월부터 중도입국 및 외국인 다문화학생을 위한 ‘2025 다+이음 한국어(KSL) 교육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다문화학생 수가 적은 비밀집 지역 학교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 그동안 한국어 교육 사각지대에 놓였던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다.
서울지역 초·중·고 다문화학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중도입국 및 외국인 학생은 언어 장벽으로 인해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 자존감 증진, 교과 학습 부진 예방 등을 이번 사업의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지원사업은 ‘찾아가는 한국어교실’과 ‘AI 기반 한글 학습자료 지원’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찾아가는 한국어교실’은 한국어 강사가 학교를 직접 찾아가 학생과 1대1로 수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6월부터 8월까지 총 60회 수업이 진행되며, 필요 시 이중언어강사가 보조 강사로 배치된다.
또한 AI 기반 코스웨어를 통해 음운 인식부터 초등 2학년 수준까지의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한글 학습자료 지원’도 병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제공되며, 대상 학생은 총 75명이다.
이번 사업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재정 지원과 다문화에듀센터 아띠의 운영 협력으로 이뤄진다. 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협약을 맺고 이주배경 학생에 대한 교육활동비를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다.
정근식 교육감은 “이번 사업이 다문화학생들의 언어 장벽을 허물고 학교생활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교육청은 앞으로도 모두가 차별 없이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