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기술 조언…완성 후엔 크라우드펀딩 연계
25일부터 11월10일까지 홈페이지 통해 신청 가능
서울시가 ‘세운메이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시작품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나 메이커를 대상으로 세운상가에 특화될 수 있는 제품을 공모,시제품으로 개발하는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운메이드 프로젝트는 도심 제조업과 마을공동체를 연결하는 공동 생산 모델이다. 기존 제조업이 소품목 대량생산을 추구한다면 세운메이드는 혁신적 기술과 창의적 발상을 통해 다품종 한정생산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이용자 중심 생산방식인 셈이다. 시의 ‘커먼즈’ 구상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커먼즈(Commons)’는 시민이 생산하고 관리하는 자원으로, 이용자가 필요한 만큼 원하는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운상가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제품이라면 세운메이드 프로젝트에 신청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세운상가의 기술력이나 현재 부품시장과 접목 가능한 제품, 노래방 기기나 오락기처럼 세운상가에서 활발하게 제작되던 분야에 새 아이디어를 접목한 제품, 디자인 중심의 금속조명, 전자기기·기술문화와 관련된 디자인 제품 등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지원사업을 통해 5개 세운메이드 제품을 발굴했다. 아트북 ‘워킹페이퍼’, 전자회로를 활용하여 연주가 가능한 ‘오르페우스 기타’, 을지로 구리 장인들이 만든 ‘구리 커피 메이커’, 자연 이끼를 활용한 ‘이끼 공기청정기’, VR 기기를 통해 근시 교정이 가능한 ‘근시치료기’ 등이 개발비를 지원받았다. 제품 완성 뒤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브랜드 홍보와 자금 조달의 기회를 잡았다.
올해엔 팀 당 1000만원까지 제공되며, 심사 결과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또한 제조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세운시제품위원회가 제품개발에 필요한 구체적인 전략과 해법을 제시하며 기술 개발을 돕는다.
시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은 물론, 서울시 소재 기업, 스타트업 및 창업예정자, 메이커 그룹도 지원할 수 있다. 세운시제품위원회의 서류 및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25일부터 11월 10일까지 다시세운 프로젝트 홈페이지(http://sewoon.org) 및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