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적경제신문 KSEN 황인규 기자 | 전남대학교 스마트수산양식연구센터는 해양수산부 수산전문인력양성사업의 지원으로 전남 여수 돌산에 ‘저환수 유수식 스마트양식 시스템’ 기반의 테스트베드를 구축,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테스트베드는 새로운 기술이나 시스템을 실제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시험하고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실증용 공간이다. 스마트양식 기술을 적용해 어류를 실제로 길러보며 효과를 확인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반으로 활용된다.
센터는 기존 유수식 양식 방식보다 물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저환수 유수식 시스템’을 적용해, 지름 4m 수조 4기를 설치하고 넙치(광어)를 대상으로 생육 실험을 진행 중이다. 기존 유수식 시스템이 하루 2030회 물을 교체해야 하는 반면, 이 시스템은 하루 67회만 물을 교체하며, 사육수의 약 70%를 재사용하는 친환경 순환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배출수에서 발생하는 열을 회수해 냉난방에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성도 크게 향상시켰다.
테스트베드는 ▲UV 살균장치(살균) ▲드럼필터(고형물 제거) ▲탈기장치(가스 제거) ▲산소공급장치(용존산소 보충) 등 주요 수처리 장비를 갖추었으며, 수온·염분·pH·용존산소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환경센서도 설치돼 있다. 여기에 ▲비접촉식 어류 측정장치 ▲사료 자동공급장치 ▲PLC와 SCADA 기반 중앙제어·통합모니터링 시스템까지 도입해 스마트 양식장의 자동화 수준을 높였다.
전남대 스마트수산양식연구센터는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운영 최적화와 기술 고도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센터는 5월부터 한국어촌어항공단의 위탁을 받아 스마트양식 전문인력 교육과정도 본격 운영한다.
교육은 ▲초급과정(1주일, 연 2회)과 ▲중급과정(3주일, 연 1회)으로 나뉘며, 연간 총 3회 진행될 예정이다. 초급과정은 스마트양식 개론, 수처리 시스템 이해, 데이터 관리 실습, 양식장 견학 등 기초 역량 중심으로 구성되고, 중급과정에서는 어류 성육과 질병 관리, 자동화 시스템 설계, 데이터 분석 등 심화 내용을 다룬다. 각 과정은 국내 스마트양식 분야 주요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산업 현장과 밀착된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스마트양식 취·창업 페스티벌’을 연속 개최해, 교육 수료생들의 현장 취업과 창업 연계를 강화하고, 스마트양식 산업 생태계 확산에 기여할 방침이다.
김태호 센터장은 “이번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실증과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통해 데이터 기반 스마트양식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지속가능한 수산업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대학교 스마트수산양식연구센터는 2019년부터 해양수산부의 스마트양식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수행하며, 현장 중심 교육, 기술 개발, 청년 취·창업 지원 등을 통해 스마트양식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