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적경제신문 KSEN 김인효 기자 |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5월 7일부터 12월 12일까지 약 30주에 걸쳐 '다수 유해발굴지역 유가족 찾기(DNA 시료채취)'를 추진한다.
다수 유해발굴지역 유가족 찾기는 과거 많은 수의 유해가 발굴된 지역과 연관된 국군 전사자의 유가족을 대상으로 그들의 소재를 찾아 유전자 시료를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00년부터 유해발굴사업을 진행해 오면서 다수의 유해가 수습됐던 몇몇 지역이 있다. 다수 유해발굴지역 유가족 찾기는 과거 6·25전쟁 시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전투에 참전했던 부대의 전사자 명부를 기초로 신원확인되지 못한 전사자의 유가족을 찾는 것을 말한다.
국유단은 전사자의 신원확인 향상을 목적으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55개 지역을 선정해 11,966명의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확보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현재까지 확보한 유전자 시료 72,573명의 17%의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이를 통해 74명의 호국영웅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현재까지 신원확인된 253명의 30% 수준에 달한다. 그만큼 다수 유해발굴지역 유가족 찾기가 호국영웅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다수 유해발굴지역 유가족 찾기는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 경상북도 영천시 자양면 노항리(진격산),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저항령) 총 3개 지역과 관련된 유가족 3,098명에 대한 시료채취를 목표로 한다.
먼저, 동해시 망상동은 국군 9사단이 격렬하게 전투한 지역으로 '인제-현리 부근 전투A(1950년 12월 30일 ∼ 1951년 1월 1일)', '정선 전투B(1951년 2월 16일 ∼ 24일)', '인민군 침투부대 격멸작전C(1951년 3월 12일 ∼ 23일)'이 있던 격전지이다. 국유단 탐문팀은 이들 전투에서 전사한 432명의 유가족을 찾아 나선다.
영천시 진격산은 '영천 전투(1950년 8월 3일 ∼ 9월 19일)'가 발생한 지역이다. 여기에서 국군 7·8사단과 독립유격 1·2대대는 북한군 8·12·15사단에 맞서 싸웠으며, 이때 장렬히 전사한 2,416명의 호국영웅이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제군 저항령은 국군 수도·11사단이 북한군 6사단과 '설악산 부근 전투(1951년 5월 7일 ∼ 13일)'를, 중공군 27군 및 북한군 12·13사단과는 '양양-간성 진격전(1951년 5월 26일 ∼ 31일)'을 치른 지역일다. 이때 전사한 250명의 호국영웅을 유가족의 품으로 모시지 못했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그동안 발굴된 유해에 비해 신원확인된 호국영웅은 많지 않습니다. 유가족 유전자 시료 확보에 더욱 만전을 기해 그분들을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모시겠습니다. 유전자 시료채취는 전사자 기준 친·외가 8촌 이내 가능하니 국민 여러분께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