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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판 '해녀의 부엌' 만든다

전남도, 사회적경제기업 우수 상품 관광상품으로 육성키로

기업인 대상 마케팅 교육 및 맞춤형 컨설팅으로 역량 강화

제주 소셜벤처인 ‘해녀의 부엌’은 지역의 자산을 활용한 사회적경제기업의 상품이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제주의 상징과도 같은 해녀는 한때 2만여명에 달했지만 이젠 5분의 1에 불과한 4000여명으로 줄었다. 그나마도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자다.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지만, 해녀 문화는 빠르게 쇠퇴해가고 있다. ‘해녀의 부엌’은 “저승에 목숨을 맡기고 이승에서 일을 하는” 해녀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해녀를 문화상품으로 전면에 내세운 것. 생선 경매장을 개조한 뒤, 해녀의 삶을 다룬 연극을 관람하고 성게, 톳, 뿔소라 등 해녀들이 채취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현직 해녀들이 직접 공연부터 요리꺼지 하는 덕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꼭 가보야 하는 장소로 손꼽힌다. 올해에만 25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방문했을 정도다. 최근 15억에 달하는 임팩트투자를 받는 데 성공하며 상품성도 인정받았다.

전라남도가 전남판 해녀의 부엌을 만든다. 사회적경제기업의 우수 상품을 관광상품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경영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모델 개발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기업에 몸담고 있는 기업인 50여명을 대상으로 마케팅 관련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16일 도청 왕인실에서 실시되는 교육은 기업별 차별화 전략을 짤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해녀의 부엌’처럼 전남에서의 삶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관광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마케팅 전문가가 유통과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른 마케팅전략,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상품기획 전략 등을 강의한다. 기업별 컨설팅도 실시한다.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포장디자인을 개선하고 품질을 향상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공유한다.

이와 함꼐 기업인 워크숍과 우수 기업 현장 방문을 통해 역량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김회필 전남도 사회적경제과장은 “이번 교육이 사회적경제기업의 역량과 제품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