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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돕는 경북형사회적기업종합상사 매출 100억 넘었다

찾아가는 설명회 등으로 공공-민간시장 판로 개척

자치단체 사회적기업 판로지원 플랫폼으로 육성 예정

부산·경기·충남 등 전국 9개 시도에서 벤치마킹

경상북도의 사회적기업종합상사가 개소 2년 6개월 만에 11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리며 사회적기업 판로 지원의 성공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형사회적기업종합상사는 전국 최초로 기획한 민관협력사업이다. ‘스스로 돕는 사회적기업 공동체’라는 슬로건으로 사회적기업을 돕는 사회적기업을 표방한다. 대학, 대기업, 민간단체 등이 협력해 판로, 공공시장 진출, 대기업 연계 협력, 기획·경영 등을 지원한다.

매년 200곳 이상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열고 2017~ 2018년 2년간 12건의 우선구매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홍보 전시판매장 운영, 공공구매 설명회 등을 통해 연간 80억원을 달성하는 등 윤리적 소비도 지속적으로 확대하도록 앞장서고 있다. 일례로 경북지방우정청과의 협약으로 기업들의 어려운 문제였던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우체국 쇼핑몰에 40개사를 입점시켜 연간 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 사회적기업 제품판매 및 홍보관을 설치, 월 평균 1000만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내고 있으며, 특히 올해 설 명절 전후 특판 행사를 통해 3억 5000만원의 매출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민간시장을 대상으로 판로 개척에도 공 들였다. 착한소비 인식개선과 확산을 위해 대기업 구매 바이어와 함께하는 판촉전, 협력사 등록지원으로 원재료, 식재료 등 30억원 규모의 판로지원을 했다.



이같은 노력 덕에 경북형사회적종합상사는 개소 첫 해인 2016년 43억원, 2017년 93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10억원을 달성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북의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2010년 10곳에 불과했던 사회적기업은 지난해 1036곳으로 늘어났다. 이는 서울, 경기에 이어 세 번째다.

경북형사회적종합상사는 올해 2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지원범위도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기업 전반으로 넓힐 계획이다. 대기업 연계 협력사업 확대, ‘청년 상사맨’운영, 우체국 쇼핑몰 ‘경북 전용관’설치, 사회적경제기업 ‘유통 직거래 판매장’조성 등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판로 지원사업을 다각적으로 펼친다. 또 사회적경제기업 조직 간 생산품 거래 확대를 이뤄 선순환 구조 정착과 품질 향상을 함께 꾀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트라와 협력해 해외판로에도 나서 중국, 베트남 시장 진출도 꾀할 방침이다.

종합상사의 성과에 주목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자치단체 판로개척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부산시, 경기도, 충남도 등 전국 9개 시도가 벤치마킹을 해갔다.

이원찬 경상북도사회적기업종합상사 사업단장은 “현재 국내총생산량대비 사회적경제 비율이 1%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 사회적경제 확대 추세로 볼 때 국내 사회적경제의 잠재적 성장시장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면서 “시장 판로와 더불어 참여하는 민관의 다양한 기업들에게 전문적 기술 지원을 통해 사회적기업이 성장하는데 최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sen@ksen.co.kr 변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