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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축사 - 임태희 전 고용노동부장관

사회적기업들의 소통의 거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전 고용노동부장관 임 태 희




안녕하십니까? 한국사회적기업신문의 역사적인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제 많은 사회적기업들이 한국사회적기업신문과의 만남을 통해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세상에 막 첫울음을 터뜨린 한국사회적기업신문이 선도언론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사회 각계 각층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에 사회적기업이라는 개념이 처음 소개되고,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말 경제위기에 빠졌던 시기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근시안적 경영방식과 시장만능주의에 대한 회의가 공감대를 얻기 시작했고, 새로운 기업형태로서 사회적 기업을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 사회적기업은 시장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어려운 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부족한 사회 서비스를 공급하는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도, 정부 재정에 의존하지 않고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 이를 재투자하는 기업입니다.


그래서 사회적기업의 주요 키워드는 공존과 창조, 자립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기업이 꺼리는 취약계층을 고용하여 소득을 증대시켜 생활의 양적, 질적 향상을 도모하려는 공존의 가치, 지역사회의 문제를 정확히 발굴하여 지역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하는 창조의 가치, 지속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자립의 가치가 그것입니다.


이렇게 공존과 창조, 자립의 가치를 담고있는 사회적 기업은 고용없는 성장의 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제3의 모델로서, 자본주의의 미완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이념적 모형이라고 생각됩니다.


선진국에서도 사회적기업의 가치와 역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국 블레어 정부는


2006년에 사회적기업 육성 액션플랜(Social Enterprise Action Plan)’을 수립해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오바마 정부는사회적 투자펀드(Social Investment Fund Network)’를 조성해 사회적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0771일부터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시행되면서 사회적기업 지원 정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습니다.


201112월말 현재 고용노동부에 의해 인증받은 사회적기업이 644개에 이릅니다.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지정된 예비 사회적기업도 1천 개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고용된 인원도 빠르게 늘어나서 20117월 현재 14,097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저소득층이나 고령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8,458명으로 절반을 넘습니다.


이렇게 인증받은 사회적기업의 수와 취업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영업이익을 내는 사회적기업은 전체 기업수의 15%에 지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회적 기업이 영업손실 상태인 것입니다.


경쟁경쟁 원리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사회적기업이 수익을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한계는 사회적기업이 꽃필 수 있는 여건이 아직 우리 사회에 갖추어지지 않은 데서 비롯됩니다.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도 기업본질상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과 인력이 충분히 활성화 되어야 합니다. 창의적이고 젊은 사회적 기업가들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교육과 투자가 우선적으로 절실하며 환경, 문화 등 새로운 육성분야의 발굴, 자금부족, 판로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합니다.


또한 최근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과 회계·법률·마케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프로보노 운동을 사회적기업과 연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될 수 없으며, 기업과 국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회적기업에 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사회적 기업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는데 새로이 창간되는 한국사회적기업신문이 양분과 거름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 기대하며, 한국사회적기업신문이 그 임무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다시한번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