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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빈집 1위는 ‘용산구’

1년 이상 방치된 빈집 2940서울 총주택 0.1% 수준

용산구·종로구 등 저층주거지 밀집지역서 빈집 수 많아

도시재생 본격화청년·신혼부부 4000가구에 임대키로

우리니라 대표적 부촌을 끼고 있는 용산구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빈집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8년 3월 기준으로 1년 이상 방치된 빈집이 2940채로 파악됐다. 서울 총 주택의 0.1% 수준이다. 용산구가 348채로 빈집의 수가 가장 높았고, 종로구(318채), 노원구(253채), 서대문구(187채), 성북구(184채)가 뒤를 이었다. 저층주거지가 모여 있는 지역에서 빈집의 수가 월등히 높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서 한 달 살이를 한 뒤, 빈집을 활용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띠라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최초로 서울 전 지역에 대한 빈집 실태조사를 벌였다. 1년 이상 전기·상수도가 끊긴 주택을 포함해 무허가주택, 공폐가주택 등 1만8836채를 일일이 조사했다. 멸실됐거나 거주민이 지방과 해외로 장기 출타 중인 곳, 전기를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작업실, 가정용 계량기를 설치한 근생·창고·교회와 같은 비주택을 제외하고 추려낸 빈집은 2940채로 집계됐다. 당초 시는 2만여채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빈집은 추정치의 16%에 그쳤다.

빈집 유형을 보면 단독주택(다가구 포함)이 78%(2293채)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철거가 필요한 노후 불량주택(3~4등급)도 54%에 해당하는 1577채나 됐다.

실제 빈집이 확인됨에 따라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빈집 1000채를 매입해 청년·신혼부부 4000가구에 임대한다. 커뮤니티 시설과 주민편의시설 등을 조성해 낙후된 저층주거지의 주거환경을 재선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또 지역의 실정에 맞춰 체계적인 빈집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등 각 자치구와도 협력해 프로젝트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추가 조사도 벌인다. 이번 실태조사 대상이 2017년 3월 이전에 발생한 빈집인 만큼 2017년 4월 이후 1년 이상 방치된 빈집 1만1959가구(한국감정원 추정)에 대해서도 추가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빈집으로 확인될 경우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정비·활용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등 빈집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