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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들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기업 - BIG ISSUE

노숙자들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기업 - BIG ISSUE


 


 


재능기부를 통한 노숙인들의 재기(再起)


기업은 더 이상 영리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오늘날 사회적경제적으로 소외되는 사람들 없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 형태의 패러다임이 제시되면서 세계적으로 사회적기업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빅이슈(BIG ISSUE)’19919월 영국의 존버드와 고든 로딕이 홈리스를 지원하기 위해 창간한 대중문화 잡지다. 재능기부로 제작하여 판매대금의 절반 이상을 홈리스 출신의 판매사원(빅판)에게 지급함으로써 사회적 재활의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나라에는 20107, 아시아에서 일본, 대만에 이어 세 번째로 창간되었으며, 18년 동안 홈리스 자활을 지원해 온 노숙인 봉사단체 '거리의 천사들'에서 시작한 사회적기업이다.


 


100세 시대에 당면한 현실은 직장 수명 55세 미만


현대사회의 의료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여 우리는 이른바 ‘100세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현실은 청년 취업난과 빠른 정년으로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 기업마다 50세 초반에서 길게는 60세 정도로 설정되어 있는 정년퇴직 이후 30년가량의 노후에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녹록치 않다. 우리나라는 70년대 이후 급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루었지만 1999년에 비해 현재 노숙자의 인원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나라와 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생산가능인구가 많아야 한다. 부의 양극화와 실업난은 경제발전에 치명적이다. 이런 점에서 빅이슈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빅이슈(BIGISSUE)’의 가치와 노숙인들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개선 과제


'빅이슈는 잡지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기능을 넘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정보와 오락을 제공함과 동시에 자아실현 및 만족의 계기를 제공한다. 빅이슈가 고용하는 노숙자는 사회에 다시 복귀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로 엄선하여 선발한다. 잡지의 가격은 5,000원인데 그 중 50%가 노숙자들의 판매 수익이 된다. ‘빅이슈는 서울 시내에서는 지하철역 앞이나 거리에서 판매원에게 구입할 수 있고, 지방에서는 정기구독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유명 스타들도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가수 이승기는 다큐에서 빅이슈 판매에 관한 방송을 본 후 직접 빅이슈코리아에 연락하여 스스로 빅돔으로 나섰다. ‘빅돔이란 빅이슈 잡지를 판매하는 분들의 옆에서 판매를 돕는 사람을 뜻한다. 이승기는 강남 신사역 8번 출구에서 빅돔을 뜻하는 빨간 조끼를 자신의 팬들과 나눠 입은 채 직접 잡지 판매를 도왔다. 이 때문에 평소 안녕하세요, 홈리스입니다.” 라고 외치던 노숙자판매원 아저씨의 외침이 없어도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구매했다. 이외에도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스타들(무한도전 멤버, 이서진, 변요한, 공효진 등)이 잡지 모델로 재능기부를 하며 수익을 높이고 더 많은 노숙자들의 사회복귀를 위해 힘쓰고 있다.


빅이슈가 만들어낼 성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및 문화를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빅이슈를 판매하는 노숙인들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시켜야 한다. 그래야 더 많은 사람들이 아무 거리낌없이 빅이슈를 구매하고 더 많은 노숙인들을 구제할 수 있다. 나아가 나라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빅이슈 사회적기업의 가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