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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 U-17 감독 “목표는 2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Korea Social Economy News 김은영 기자 | 남자 U-17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변성환 감독은 태국에서 열리는 2023 AFC U-17 아시안컵에서 2002년 이후 21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남자 U-17 대표팀은 5일 오후 파주NFC에 소집돼 최종 훈련 중이다. 10일 오후 태국 방콕으로 출국하는 대표팀은 16개 팀이 참가하는 U-17 아시안컵에서 16일 카타르전을 시작으로 19일 아프가니스탄, 22일 이란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위 안에 들어야 오는 11월 열리는 FIFA U-17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경기 장소는 모두 방콕 인근의 빠툼타니 스타디움이다.


한국은 1985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두 차례(1986, 2002)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가장 최근에 열린 2018년 대회에서는 4강에 진출했고, 이듬해 U-17 월드컵에서 엄지성(광주FC), 정상빈(미네소타), 이태석(FC서울) 등의 활약으로 8강에 올랐다.


2022년 1월 출범한 변성환호는 작년 10월 열린 U-17 아시안컵 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2-3 패)과 브루나이(10-0 승)를 상대로 1승 1패를 거두며 2023 AFC U-17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 이어 지난 2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변성환 감독만의 특색 있는 공격 축구를 국제 무대에서 보여준 바 있다.


7일 오후 파주NFC에서 만난 변성환 감독은 “어떤 강팀을 만나더라도 라인을 내릴 생각이 없다. 아시안컵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전방에서부터 빠르게 볼을 탈취하는 강한 압박 축구를 강조했다. 이어 변 감독은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봤을 때 ‘한국도 공격 축구로 잘할 수 있구나’라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 목표는 2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라고 당찬 포부를 말했다.


[변성환 감독과의 일문일답]


- U-17 아시안컵을 앞둔 각오와 목표는.


제가 1년 6개월 전 처음 부임했을 때부터 ‘무모한 도전’이란 슬로건으로 대회를 준비해 왔다. 이 슬로건에는 여러 가지 의미들이 담겨 있다. 어린 친구들이 거침없이 도전하기를 원했고, 실패하더라도 주저앉지 않고 도전하는 걸 원했다. 우리 17세 팀은 공격적인 축구를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하면서 아주 거침없이 도전할 생각이다.


2002년 이후 우리나라가 U-17 아시안컵 우승을 하지 못했다. 처음 팀을 맡으면서부터 세운 목표는 2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다.


- 아시안컵 조 편성이 까다롭다. '우승후보' 이란을 비롯해 중동의 강호인 카타르, 아프가니스탄과 한 조에 속해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첫 경기는 카타르, 두 번째는 아프카니스탄, 세 번째는 우리 조에서 가장 강한 이란을 만난다. 세 경기 다 경기 상황과 흐름에 따라 게임 프레임이 조금 바뀔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추구하고 우리 팀만이 갖고 있는 게임 모델로 세 경기 다 공격적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 공격 축구 구사에 있어 변성환호만의 핵심 선수 또는 차별점이 있다면.


‘특정 선수가 우리 팀의 키플레이어다’라고 말하기 보다 23명의 선수 모두에게 같은 걸 요구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어린 선수 답지 않은 경기 운영과 프로 정신, 포기하지 않는 정신 이런 것들을 지속해서 강조했다. 팬들이 경기를 보실 때 ‘어린 친구들이 좀 하네’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친구인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대표팀이 U-20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대회를 앞두고 자극 또는 동기부여가 되는지.


김은중 감독은 제 개인적인 친구이자 지도자 동료다. 4강에 진출했을 때 아침에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보내며, 연락을 주고 받았다. U-20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 주변에서도 많이 부담되지 않냐는 얘기를 하시는데, 사실 부담보다는 개인적으로 부럽다. 대회를 아주 잘 치르고 있고 20세 팀을 너무나 좋은 팀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17세 팀 또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20세와는 다른 느낌의 축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또 김은중 감독이 가지고 있는 축구 철학과 제가 갖고 있는 축구 철학은 분명 다르다. 더 다이내믹하고 능동적이고 어떠한 상대가 들어오더라도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할 것이다. 경기를 볼 때 ‘어린 친구들이 당돌하고 잘하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싶다.


- 5월에 개최지인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평가전에서도 승리하며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 전지훈련에 대한 총평과 이후 훈련에서 집중한 부분은.


태국 전지훈련의 목적은 날씨와 환경, 음식에 대한 적응이었다. 경기에 대해서는 훈련의 연장선으로 보고 경기 전날에도 아주 강한 체력 훈련을 하며, 정상 컨디션으로 임하지 못했다. 경기 당일에 무거운 몸 상태로 경기를 치렀음에도 우리가 요구한 대로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지배하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현지 적응 후 다시 최종 소집을 하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다녀온 후에는 사실 90% 이상의 훈련이 마무리가 된 상태다. 부족한 세트피스나 세밀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 새로운 훈련을 하거나 그런 것 없이 선수들이 좀 편하게 생활하고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단계다.


- 대회 직전 주장이 임현섭(수원매탄고)에서 김명준(포철고)으로 바뀌었는데.


(임)현섭이가 우리 팀에서 오랜 시간 동안 주장을 해왔는데, 아시안컵을 앞두고 무릎 부상을 당해서 수술하게 됐다. 사실 이번 대회 참여를 못하는 걸로 결정났었는데, 막상 수술이 끝나고 다른 방향으로 수술이 잘 되어서 다시 스쿼드에 들어오게 됐다. 개인적으로 너무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다.


현섭이가 팀을 떠나 있는 동안 (김)명준이가 주장 역할을 했었는데, 연속성 차원에서 명준이가 이번 대회는 주장을 하는 게 맞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명준이가 주장을 하게 됐고 현섭이는 부주장을 맡게 됐다.


- 아시안컵이 끝난 뒤, 변성환호가 어떤 팀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처음 팀을 만들 때 '무모한 도전'으로 팀 슬로건을 정했다. 여러 의미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어떠한 강팀을 만났을 때도 내려서지 않고 도전적으로 할 수 있는 팀, 또 축구를 좋아하시는 팬들이 봤을 때 물음표가 달리며 생각하게 만드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세계 무대에서 우리가 공격적인 축구를 했을 때 해볼 만하다 잘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주는 팀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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