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가져오세요, 송파구가 달려갑니다”…이동식 직접보상제 첫선
서울 송파구가 주민들이 모은 재활용품을 동네 축제 현장에서 종량제봉투로 바꿔주는 ‘이동식 재활용품 직접보상제’를 올해 처음 도입했다. 주민이 수거 장소를 찾아가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행정이 주민 곁으로 직접 찾아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교환 품목은 캔·페트병·종이팩·폐비닐 등 4종이다. 캔 3개, 페트병 5개, 종이팩 0.5㎏, 폐비닐 1㎏ 가운데 한 가지 기준만 충족해도 현장에서 10L 일반종량제봉투 1장을 받을 수 있다. 적은 양의 재활용품도 버리지 않고 모으면 생활에 필요한 물품으로 돌려받는 구조다.
이번 사업은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응하고, 주민 참여를 통해 생활폐기물의 소각과 매립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재활용품을 올바르게 분리 배출하는 생활습관을 확산하려는 취지도 담겼다.
송파구는 지난 3월부터 운영한 ‘폐비닐 직접보상제’를 통해 사업 가능성을 확인했다. 시행 5개월 만에 주민 1,746명이 참여해 폐비닐 1만2,032㎏을 수거했고, 같은 수량의 10L 종량제봉투를 지급했다. 폐비닐 한 품목으로 시작한 사업이 주민 호응을 바탕으로 캔과 페트병, 종이팩까지 확대된 셈이다.
현장 반응도 뜨거웠다. 지난 5일 ‘자원순환의 날’ 기념 새활용장터에 이어 12일 문정2동 ‘세대공감 패밀리 페스타’에서 준비한 종량제봉투가 모두 소진됐다. 행사장에서 사업 내용을 확인한 주민이 집에 보관하던 캔과 페트병을 챙겨 다시 찾아오는 모습도 나타났다.
송파구는 올 하반기 12개 동 축제와 지역행사에서 이동식 직접보상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축제 먹거리장터에 그릇·접시·컵·수저류 등 27종의 다회용기를 지원해 일회용품 사용도 줄인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주민이 있는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자원순환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송파구는 2024년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조례’를 제정했으며, ‘2025년 서울시 자치구 재활용 성과평가’에서 재활용 공공선별시설 분야 대상과 배출·수거·재활용 확대 분야 장려상을 받았다.
버리면 쓰레기지만 제대로 모으면 자원이 된다. 송파구의 이동식 직접보상제는 주민의 작은 실천에 즉시 보상하고, 그 참여를 생활폐기물 감량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생활밀착형 자원순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