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세계빈곤퇴치회가 만난 사회적기업 - '콩 세알' 나눔으로 생명 살리기, 일벗공동체

  • 등록 2014.09.15 15: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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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세계빈곤퇴치회가 만난 사회적기업



콩세알나눔으로 생명 살리기, '일벗공동체'





 



강명순



세계빈곤퇴치회 이사장



 



 



콩 세알로 무엇을 나누겠다는 것일까? ‘콩세알일벗 생산공동체가 만드는 두부 브랜드로, 옛날 우리 조상의 전통 두부 제조 방식을 되살려서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한다는 뜻을 담은 이름이다.



 



일벗 생산공동체는 5명으로 시작했지만, 농촌 사회적기업 1호로 인증을 받고 지자체의 지원을 받다 독립하여 25명이 일하는 곳이 되었다. 콩세알 대표이사 서정훈 목사를 만나 공장 시설을 둘러보면서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 서 대표의 생생한 땀흘림의 기적과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와 철학 때문이었다.



 



우리 옛 조상들이 콩 심을 때 항상 세 알씩 심었다. 한 알은 벌레나 새들이 먹게 하고, 또 한 알은 이웃의 몫으로 남겨두고, 나머지 한 알만 자신의 양식으로 삼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자연의 생명과 이웃을 귀하게 여기고 배려하고자 하는 일벗의 가치관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우리의 제품에 콩세알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강화도에서 태어나고 자라 농촌 공동체에 관심이 많았다. 농사를 지으면서 강화 마리생활협동조합을 만들고, 강화 환경농업농민회라는 곳에서 함께 일을 하였다.



 



무농약 유기농 쌀을 인천광역시의 학교급식에 납품하고 있었던 환경농업농민회에서 유기농 두부도 생산하여 납품해 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콩세알 두부를 생산하기로 하고 두부공장 설립에 착수했다. 농협 대출을 받아 공장을 설립하고 가동했으나 학교급식의 공급계약이 안타깝게도 무산되고 말았다. 결국 학교급식을 포기하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여 강화도 내의 대안학교와 유치원, 공부방 등에 단체급식 자재로 두부를 납품하였고, 적은 숫자지만 아파트 지역에서 회원제 판매도 하게 되었다.



 



콩세알 두부는 가마솥에 콩물을 끓여 만드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여 대규모 설비를 갖춘 기업의 대량 생산을 따라가지 못하여 생산량에도 제한이 있어 어려웠으나, 당장 두부 생산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게 더 시급한 과제였다. 살길은 열렸다. 2006년 신나는조합을 통해 2000만원을 대출 받아 순두부 제조 설비를 들여놓았다. 신나는 조합의 마이크로크레디트 방식 자금 대출 지원은 대출자가 희망을 갖고 사업을 도모하도록 대출자들의 사업 현황을 점검해 주고 마케팅 지원까지 해주어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이웃들과 함께 내일의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신나는 조합이 만들어주었다.



 



뿐만 아니라 국산콩만 원재료로 쓰면서 화학첨가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정성을 들여서 전통 가마솥 생산 방식을 고수하다 보니 안전한 먹거리라는 인식과 함께 콩세알 두부의 참맛을 인정해 주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2007년 말까지 노동부의 농촌형 사회적 일자리로 월 60만 원 정도 5명의 인건비를 지원받았고, 2008년에 다시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아 12월부터 한시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새로운 도약을 하였다. 하지만 지원이 중단되면서 다시 어려움이 몰려왔다.



 



그러나 2013년 매출이 20억을 넘어서고 2014년 현재 하루 5000개를 생산할 수 있는 자동 두부 생산설비가 마련되어있다. 하루에 2000개의 두부가 한살림 등에 납품되고 찌개용 두부 부침용두부, 순두부, 연두부, 유부, 초밥유부, 튀긴두부, 콩비지, 콩죽, 고구마 묵, 고추장, 된장, 조선간장까지 생산하고 있다. 순수 국산콩 100%를 재료로 하여 무소포제, 무유화제 화학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신안 천일염 간수를 사용하여 화학 응고제 GDL특유의 신맛이 전혀 나지 않는다.”



 



어떻게 이런 기적이 일어났을까? 가장 큰 위기에서 전통 가마솥 생산방식을 재연한 콩물 제조를 자동시스템으로 서정훈 대표가 직접 설비를 만들었다. 일본에서 기계를 들여오면 몇 십억이 드는데 돈이 없어서 일본 공장을 여러 차례 방문하고 연구하고 콩세알 회사 마당에 직접 기계설비 제작 작업장을 만들어 성공했다. 물론 주위에서 불가능하다고 반대하고 조롱하여도 꿋꿋하게 기도하면서 뜻을 이루었다. 뿐만 아니라 한 살림에서 2011년 가공두부인 유부를 생산해달라는 요구도 시련이었지만 1년 동안 피나는 노력으로 현재의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새 공장 건물도 지어 안전하고 깨끗한 두부 생산 자동설비를 확충하였다고 한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양사면 배우개길 양지바른 곳 일벗 공동체에서 시작된 콩세알 두부공장을 탐방하면서 우리는 무슨 일이든지 작은 일로 시작하지만 신념을 버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면서 5명이 시작한 마이크로크레디트 공동체 정신과 가치를 고수하면 사람을 살리는 콩세알의 가치인 생명과 나눔과 순환이 실현되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옛날 신나는 조합에서 만난 작은 콩세알이 큰 기적을 이루어 든든하게 마당 가운데 서있는 마로니에 나무처럼 지역주민에게 많은 일자리를 나누며 시원한 그늘을 주고있는 생산 현장을 돌아보며 우리 모두는 마음과 사랑과 기도와 정성을 모아 함께 콩세알 콩세알 콩세알 파이팅을 외치고 활짝 웃으며 기쁜 마음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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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기자 kjc816@k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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