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사회적기업월드포럼’ 서울서 열려
‘사회적기업월드포럼(Social Enterprise World Forum: SEWF) 2014’가 지난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서울 양재동 THE K 서울호텔에서 열렸다.
SEWF는 실업 및 사회양극화 등 사회문제에 대한 사회적기업의 역할 증대와 사회적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세계의 사회적기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고 협력하는 국제포럼이다. 2008년 영국에서의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7회를 맞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사회적기업월드포럼 본 행사에 앞서 12일부터 13일까지 1박2일로 청년캠프가 진행됐다. 청년캠프는 ‘청년, 내일의 희망을 말하다!’를 슬로건으로 사회적기업과 사회 발전의 미래 주역인 국내외 청년 사회적기업가들이 참여했다. 청년캠프에는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 용진농협(로컬푸드) 등 지역 사회적경제기관 방문, 전주 한옥마을, 사회적기업 수을(전통주 체험) 등 한국 전통문화 탐방, 양천 인큐베이팅센터 방문, 토크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본 행사는 10월 14일 오후 2시, 송월주 SEWF 2014 대회장(함께일하는재단 이사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송월주 대회장은 “내외 귀빈여러분, 특히 먼 곳에서 발걸음해주신 세계운영위원회 피터 홀브럭 위원장님.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사회적기업월드포럼에 참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계는 환경변화, 양극화 등 위기사회입니다. 이런 위기사회에서 사회적기업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사회적경제 기본법 발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람들의 마음이 모아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지혜와 용기를 모아 세계의 아픔을 반으로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라며 월드포럼 참가자에게 감사와 당부의 인사를 남겼다.
다음으로 정홍원 국무총리의 축하 메시지 “이번 포럼을 통해 사회적기업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이 한층 높아지고, 세계 사회적기업 간의 협력과 연대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정부도 사회적기업이 제 역할을 다하며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를 이세중 함께일하는재단 상임이사가 대독했다.
다음으로는 SEWF 2014 세계운영위원장인 피터 홀브럭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그는 “함께일하는재단이 주최하는 사회적기업월드포럼 2014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교환하고 대화를 나누는 매력적인 장으로서, 국제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혁신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아이디어를 공유할 장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시민사회, 기업, 정부가 함께 협력하여 사회적기업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힘쓰고 있는 훌륭한 실례를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저와 함께 셀카를 찍어도 될까요?”란 말과 함께 개막식에 참가한 참가자들과 연단에서 셀카를 찍으며 기쁨을 나눴다.
최종태 조직위원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최 위원장은 “환영합니다! 이번 포럼은 앞으로 3일간 이곳 K호텔에서 열리게 될 것입니다.”라며 각 섹션에 대한 소개와 주제에 대해 설명하면서 “포럼에 푹 빠져서 지식과 실천사례를 공유하고 네트워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마무리하였다.
다음은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 장관은 “한국은 사회적기업육성기본법을 선두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도 그것에 참여해서 이 자리가 저에게도 참 의미 있습니다. 한국의 사회적기업과 직원 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정부의 노력이 이런 사회적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되었고, 지역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사회적기업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성장기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때문에 자생이 가능하도록 정책의 변화를 이뤄가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은 균형 있는 경제발전과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말을 남겼다.
다음으로는 SK 김재열 동반성장위원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철학 또한 사회와 함께 공존하고 발전하는 것입니다. SK는 사회발전과 사회 안전을 위해서 70년대부터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습니다. 특히 청년을 키우는 장학 사업을 해왔습니다. 2000년대부터는 행복추구라는 주제를 가지고 사회에 대한 다양한 공헌활동을 해왔습니다. 그 일환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최태원 회장께서는 필연적으로 사회적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기업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며 “앞으로도 진정한 행복을 주는 기업으로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지원과 동참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라며 소감과 바람을 남겼다.
오후 3시 30분부터는 스페셜 게스트 스피커 조지 프리드면 박사의 개회연설이 진행됐다. 그는 “의류사업, 신발공장, 휴대폰 공장이 어디서 생산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면 사회적기업이 발판을 내릴 수 있는 나라를 찾을 수 있다”면서 인도양 지역의 16개국을 주목했다. 또한 “영리를 추구하면서 성장하는 중국, 일본, 한국에서는 사회적기업의 발전이 어렵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필리핀,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중남미의 멕시코, 페루, 도미니카 공화국, 니카라과 등 16개국에서 작은 규모의 사회적기업이 성장할 수 있고 사회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그런 세계정세의 변화와 자원을 적절하게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 5시부터는 ‘긍정적 사회변화의 역할자로서의 사회적기업’을 주제로 기조연설이 진행되었고, 공연과 함께한 환영만찬을 끝으로 첫날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행사 둘째 날인 10월 15일에는 오전 9시부터 제1주제인 사회혁신에 관한 기조발표가 시작됐다. 행사 중간 중간에 사회적기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킹’시간이 마련되었으며, 시간당 4개의 주제로 나뉘어 분과토론도 진행됐다. 이날 마지막 프로그램인 갈라디너에서는 ‘사물 비보이팀’, ‘국악 OST 갈라쇼’, 댄스 걸그룹 ‘스위티’의 공연이 있었다.
마지막 날 일정 역시 아침 9시부터 시작됐다. 이른 시간 때문인지 초기엔 기조발표를 듣는 인원이 적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참여자들이 모여 홀을 채우는 모습을 보였다.
이 날도 분과토론이 진행되었으며, 서브 프로그램으로 특별세션, 오픈워크숍 등에서 참가자들이 심화된 논의를 할 수 있는 자리를 가졌다.
오후 4시부터 진행된 폐회식에서는 김창준(미국, 국민경제자문회의 공정거래분과위원) 박사가 ‘사회적기업을 통한 긍정적 사회변화를 위한 한걸음’을 주제로 폐회연설을 했다. 이후 최종태 SEWF 2014 한국조직위원장이 ‘사회적기업월드포럼 서울선언 2014(사회적기업을 통한 사회변화)’를 발표하였으며, 제8차 사회적기업월드포럼 개최국인 이탈리아의 Elena Casolari와 Francesca Agnello가 나와 차기 대회에 대한 주제(Growing a new economy A nurturing Ecosystem) 설명과 단체에 대해 설명한 후 송월주 SEWF 2014 대회장의 폐회선언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송월주 대회장은 폐회선언에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보다 많은 국내 기업들과 제반 사회단체들이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더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금번 사회적기업월드포럼 2014 대회에 참석해 주신 국내·외 사회적기업 관계자들과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고용노동부와 SK 등 후원기관 및 협력기관 등에 대회장으로서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SEWF 2014에서는 세계 30개국, 800여 명의 국내외 사회적기업, 유관기관 및 전문 관계자들이 참여해 사회적기업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와 국제적인 협력의 장이 펼쳐짐으로써, 대한민국과 국내 사회적기업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현주
한국사회적경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