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을 넘어 성장으로…경기 다문화교육, 글로벌 인재 육성에 초점

  • 등록 2025.12.16 11:21:44
크게보기

적응을 넘어 성장으로…경기 다문화교육, 글로벌 인재 육성에 초점


경기도교육청이 다문화학생을 ‘지원 대상’이 아닌 ‘성장 주체’로 바라보는 정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15일 남부청사에서 ‘다문화교육진흥위원회’를 열고, 그간의 다문화교육 정책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성장 중심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다문화교육진흥위원회는 「경기도교육청 다문화교육 진흥 조례」에 따라 운영되는 자문기구로, 도교육청과 도의회, 학계의 다문화교육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날 회의에는 홍정표 제2부교육감을 비롯해 위원 14명이 참석해 현장 중심 정책 개선 방안을 공유했다.


위원회에서는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KLS) 확대 운영을 비롯해 다문화학생 교류 활성화, 온라인 KLS 구축, 모국어 기반 한국어 학습 콘텐츠 개발 등 주요 정책 성과가 소개됐다. 이와 함께 다문화 대상 국가와의 교육 협력, 다문화 고등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과서 개발, 다문화 국제학교 설립 추진 등 중장기 과제도 논의됐다.


경기도교육청은 다문화학생의 성장 단계에 따라 진입형·적응형·성장형으로 구분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공교육 진입 전에는 한국어 집중교육을 제공하고, 이후에는 교과 학습과 연계한 개념 한국어 교육으로 학습 격차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는 47개 KLS 과정이 운영되고 있으며, 선이수제와 교과 개념 한국어 교과서도 현장에 도입됐다.


또한 카자흐스탄과의 교육 교류 협약을 통해 원어민 교사를 초빙해 이중언어교육을 실시하고, 시공간 제약 없이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 한국어 교육 시스템도 구축했다. 다문화학생 밀집 학교에 대해서는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하는 등 교육 여건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홍정표 제2부교육감은 “경기 다문화교육은 복지 중심에서 성장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며 “다문화학생이 가진 언어와 문화적 강점을 살려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인효 기자 kjc816@ksen.co.kr




CopyrightⓒKSEN.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