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에서 실천으로, 유네스코가 임태희 교육감을 주목한 이유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2025 디지털 러닝 위크’에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각국 교육부 장관과 정책 전문가, 유엔 기구 대표, 민간기업 관계자 등이 모여 디지털 시대 교육의 미래와 실천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특히 올해는 미래 비전뿐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의 실행 방안을 강조한 점이 특징으로 꼽혔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을 높이 평가하며, 경기도교육청을 중심으로 한국이 국제 협력의 ‘키 파트너’가 되어 줄 것을 공식 제안했다. 당시 포럼은 단순한 담론에 그치지 않고 학교 현장 방문,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 체험 등 구체적인 사례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스테파니아 지아니니 유네스코 교육사무총장보는 “경기도교육청이 보여준 실천은 유네스코의 비전이 실제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소비 타윌 유네스코 미래학습혁신국장 역시 “2019~2022년은 비전을 구상하는 시기였다면, 경기도교육청의 포럼은 그것이 현장의 신뢰로 이어진 중요한 전환점이었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옵져버토리(Global Observatory)’를 제안했다. 이는 국제 포럼을 통해 모인 담론을 세계 교육현장의 실질적 변화로 이끄는 협의체로, 경기도교육청이 중심적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보통 국제포럼은 선언문 발표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협의체 구성까지 이어졌다”며 “우리의 노력이 학생들의 더 나은 미래로 이어지도록 유네스코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