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0억원 투자…사회적기업 자생력 강화
제주특별자치도가 2022년까지 609억원의 예산을 투입, 사회적경제 분야 일자리 3000개를 만든다.
제주도는 ‘제주사회적경제 뉴딜 일자리 3000 로드맵’을 추진한다. 취약계층과 도민에게 공익사업과 간병 서비스, 지역 자원을 활용한 수익 사업 등을 실시해 고용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로드맵의 주체는 도내 사회적경제기업이다. 지역 사정을 잘 아는 만큼 빈부격차, 노인복지, 소외계층 돌봄과 같은 문제를 현실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어서다. 더욱이 창출된 수익을 지역에 재투자하면서 선순환 구조를 조성할 수 있다.
도는 사회적경제기업이 해결할 지역사회 문제와 관련해 세부 계획을 마련했다. 민간 전문기관, 사회적경제기업, 행정이 참여하는 사회적경제 워킹그룹이 기본 계획을 세운 뒤, 제주사회적경제위원회 심의를 거쳐 3대 전략·11개 중점과제, 26개 단위사업과 39개 세부사업을 확정했다.
우선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에 집중한다. 자생력을 갖출 수 있게 창업 전 단계부터 성장 단계까지 인큐베이팅, 멘토링, 전문컨설팅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안정적인 운영 여건을 마련할 수 있게, 신제품 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 온·오프라인을 통한 홍보, 신규 시장 개척, 판로 확대, 공공구매 활성화 등도 지원한다. 특히 공공기관 수의계약 금액을 상향 조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의 판로를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줄 방침이다.
사회적경제기업의 다각화도 꾀한다. 본사와 가맹점 간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동반 성장을 할 수 있는 소셜 프랜차이즈 사업장을 개설하는 한편, 창업과 고용이 이뤄지는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사회적경제 관련 세미나 활성화, 사회적금융 공급시스템 구축, 민관협력체계 구축 등도 추진한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