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구 등 4개 권역에서 ‘실패박람회’ 개최
실패 위로하고 재기 격려하는 ‘공감형’ 행사
발명왕 에디슨, 노예해방의 아버지 링컨, 세계적인 영화감독 스필버그, 메이저리그의 전설 베이브 루스.
자신의 분야에서 한 획을 긋고 역사 속에 이름을 아로새긴 이들의 공통점은 ‘실패’다. 실패 속에서 자신을 담금질하고 끝내 원하는 목표를 쟁취했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실패에 아직은 인색한 분위기. 이를 변화시키기 위한 흐름에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보탠다. 성공의 그늘에 가려진 실패의 값어치를 되새기고 재기를 돕기 위한 ‘박람회’가 지역별로 열리는 것이다.
실패박람회는 행정안전부와 중소기업벤처부가 지난해 서울 광화문에서 주최한 행사였다. 다양한 실패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자산으로 삼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행사는 입소문을 타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깜짝 방문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에는 5월 강원도를 시작으로 대구, 대전, 전주 등 4개 권역에서 진행된다. 실패와 성공, 도전을 주제로 다양한 실패경험을 공유하고 재도전을 격려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실패와 사회혁신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 실패에 관한 전시회, 실패에 관한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 등이 진행된다. 또 분야별로 실패 사례를 공유하는 부스가 설치되며 실패를 적용하고 해석해 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지자체들은 위로와 공감에 방점을 찍은 실패박람회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과 청년층의 고민을 나누고 이들의 재도전·재창업을 응원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길 기대하고 있다.
ksen@ksen.co.kr 변윤재 기자